【신수용쓴소리칼럼】 아랫목만 찾는 어용야당은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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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용쓴소리칼럼】 아랫목만 찾는 어용야당은 가라.
  • 신수용 대기자[대표이사. 발행인]신.대전일보전 대표이사.발행인]
  • 승인 2020.05.04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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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석을 둘러싼 여야의원들의 몸싸움[사진= 신수용 대기자db]
국회의장석을 둘러싼 여야의원들의 몸싸움[사진= 신수용 대기자db]

연전에 시인인 정성태 칼럼니스트의 글에 보고, 무릎을 탁, 친 적이 있다. 그의 뼈있는 말이 어쩌면 내 생각과  똑같던지 말이다. 


그는 당시 야당이란 것들이, 진영의 권력을 독점하는 현실이 기막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권의 민생침탈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야당을 향한 쓴소리다.

그는 ‘아랫목만 찾는 것들이 야당이랍시고’라고 했다. 온돌방에는 아랫목과 윗목이 있다. 온기가 있는 아랫목과 온기가 덜한 곳이 윗목이다.

그래서 대개 집안의 어른이 안방의 아랫목을 차지한다. 그러나 어론이 아랫목을 비우면 다른 사람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

비슷한 예로 골목대장이 있다. 우리는 한때 영남. 호남, 충청의 골목대장을 3김 씨라고 불렀다. 골목마다 3김씨가 있으니, 정치 조무래기나 잡범들이 설치지 않았다.

그러나 어느 날  정치권 일각에서 ‘3김정치 청산’이 정치개혁의 구호로 쏟아졌다. 마치 시대적 사명이 3김씨 퇴장인양 그것으로 옮겨갔다. 세월 속으로  김대중(DJ). 김영삼(YS). 김종필(JP)가 무대에서 퇴장했다. 그렇다면 정치문화는 그들의 말처럼 나아졌을 까. 


오히려 3김씨의 자리가 워낙컸던 때문인 지 우리의 정치는 혼란과 혼돈 속에 있다. 3김시대에는 상대경쟁자의 주의 주장을 무시하지는 않았다. 제대로 야당의 길을 걸었던 DJ. YS정치는 흔들리지 않는 국가관에다,  생명의 위협 속에서도 대화와 타협으로 삼권분립을 지켰다.

그 때문에 YS는 집권 때 차남을, DJ는 두 아들을 법에 따라 처벌했던 기억이 있다. 그들에게 지금의 야당들과 달리 상대 정치인이 빤히 들여다보는 만큼 꼼수는 안 통했다. 만인은 법앞에 평등함을 보여준 것이다.  

야당다운 야당모습이 흔들린 것은 3김 씨의 퇴장 이후다.  18, 19대 국회든, 20대 국회든 마찬가지다. 야당이면서 정권들이 만든 숱한 국가의 만행에 무엇하나 제대로 방어한게 없다.

제대로 야당구실을 못했다는 점이다. 겉으로만 반대하는 척했지 묵인하거나 용인한 게 사실이었다.

언론에서 터뜨린 중대사를 놓고, ‘맞다’아니면 ‘틀리다’로 싸움만 벌였다. 제몫을 챙기고도 권력을 쥔 여당은 그렇다 치자. 야당의 뒷 배경은 권력이 아니다. 오직 국민의 응원이 힘이다. 야당이 가진 무기도 공권력이 아니라 ‘입(口)’밖에 없다.  

 정 칼럼니스트는 이런데도 제 역할을 못하는 야당을 지적했다. 야당이 야당으로서의 제기능을 망실한 채 부평초처럼 둥둥 떠다닌다고 표현했다.

집권세력의 잘못을 보고도 오직 자신들만 살기위해 근본부터 유리되어 있는 꼴이라고 날카롭게 비판했다.

◇ 말로만 야당이지, 허구헌날 계파싸움으로 대여전선 '망각'

양극화에 찌들어 눈물짓는 숱한 국민들, 가난에 시달리며 나날이 연명하는 국민 일반인의 피눈물 앞에 야당의 존재는 유명무실한 존재였다. 

우선 지금, 미래통합당도 별반 다르지 않다. 4.15총선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대패한 통합당이 그렇다. 내부의 자중지란은 국민들이 진저리를 떨었다.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정권을 차례로 거치면서 계파가 생기더니, 여기에 이명박 정권, 박근혜정권을 거치면서  패싸움을 노골적으로 벌였다. 상대당이나 국민은 안중에도 없듯이 말이다.  

더 이상 이를 두고 볼수 없는 국민들이 급기야 이번 총선에서  그들의 목에 메스를 댔다. 더는 이들에게 야당이라는 이름표조차 달수 없게 냉혹하게 메스를 댔다. 야당으로서의 그간 직무유기를 냉엄히 묻지 않으면 희망의 싹은 나지 않는다는 생각인 것이다.


명목만 야당인 썩어 빠진 저들의 어용 야당 짓에 철퇴를 내렸다.

썩을 대로 썩어빠진 야당의 행태에 눈감고 있는 소위 보수타령만 하는 이들도 공범이란 점을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

패배의 아픔을 맞은 야당은 이제야 뒤늦게  대안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그렇다고 지금으로선 싹수가 보이지 않는다. 거친 들판에서 서리를 맞으며 제대로 야당의 옷을 임지않는 한 지금보다 더한 참혹함을 당할 수 있다.

그러려면 틀을 짜고 인내하며 길러야한다. 그 바탕은 애국심과 미래를 향한 정의의 길이 되어야한다. 

 이들이 언제 정통 야당을 해본 적 있는가.  오직 여당일 때 아랫목만 차지하고 있었지, 윗목의 서러움과 추위, 냉대를 제대로 느껴보지 못했다. 착각이다. 이름은 야당이지만 여당 행세를 하고 다닌 것은 아닌가.

많은 보수 논객들이 통합당에 대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이유는 그래도 나라가 번듯하게 서려면 당연히 올바른 여당못지 않게 올바른 야당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보수논객의 평가는 민주당이 자력으로 180석을 얻었다. 통합당은 104석이다. 통합당은 이를 보면 완패다. 앞으로 22개월 남은 제 20 대선과 곧바로 지방선거가 치러진다. 지금대로라면  이 역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또다시 진검승부를 벌여야할 지 모른다.

◇아랫목만 찾는 야당,  정체성잃은 야당, 민심은 이들을 외면.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양당의 전체 득표율의 격차는 한자릿수다. 21대 총선의 지역구 투표에서 정당별 득표율은 더불어민주당이 49.9%, 미래통합당이 41.5%다.  득표율로는  8.4%p 차이에 불과하다. 

득표수도 전국 253개 지역구에서 민주당 후보는 모두 1434만5425표를, 통합당 후보는 1191만5277표를 얻어 243만표차이다.

그렇기에 비교치로도 문재인대통령이 국정을 잘 수행하도록 여당에 힘을 실어줬다. 반면  여당못지않게 제대로된 야당을 기대하는 국민도 8.4%P 차이지만 무시할 수 없는 수치였다. 

 고약하기로 치면 통합당 뿐만아니다.  4.15총선에서 드러난 것은 여당도아니고, 야당도 아닌 어정쩡한 진보정당들의 심판이다.

그게 바로 어용 진보정당들도 매서운 심판을 받기는 마찬가지다.   어떤 때보면 간판은 분명히 야당이라는 작자들이 오히려 여당보다 더 정권에 아부하고, 설쳐대고 같은 야당을 무시하는 행태를 보여왔다.

 거대 양당의 폐해를 운운하며 있지도 법률에 있지도 않은 ‘4+1협의체’를 가동한 것도 그들이다.  스스로 그게 길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 그 길로 갔다. 당의 정체성도 없고,  색깔도분명치 않았다.

그러니 자신들의 고향에서조차 모두 외면당했다. 이들은 진보진영이라든지 범여권이라고 스스로 말하고 다녔다,
거듭하지만 여당도 아니고 야당도 아닌 정체성으로 심판을 받게다고 나선게 우습지 않은가.   
물론 민주당의 180석은 축하받을 일이다. 하지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언급했듯이 야당이 야당답지 못한 반사이익도 있었다.

진보정당이나 중도 개혁을 운운한 일부 정당들의 범여권적 정체성에 국민이 화가 단단히 난 덕분도 그이유다.  

이제는 그래서 정치판을 뒤엎어야한다. 권력의 무지막지한 야바위꾼 식의 행태를 차단하려면 여당은 여당대로, 야당은 야당대로 본연의 길을 찾아야한다.

후세 미래를 위한 일이라면, 대한민국을 위한 일이라면, 하나를 버리고 열을 취할 일이라면 아품과 고통이 따르더라도 반드시 바꿔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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