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忠淸 4남매(윤석열.박병석.정진석. 김상희)의 만찬.. '화기애애함'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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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忠淸 4남매(윤석열.박병석.정진석. 김상희)의 만찬.. '화기애애함'을 보다
  • 신수용 대기자
  • 승인 2022.05.25 0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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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4남매로 불리는 윤석열 대통령(앞줄 오른쪽 두번째) 박병석국회의장(앞줄 왼쪽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몫 김상희 국회 부의장 (안줄 맨 왼쪽), 국민의힘 몫 정진석 국회부의장(맨 오른 쪽 첫번째)가 14일 저녁 만찬을 위해 윤대통령 용산 집무실에 도착, 함께 이동하고 있다[사진=정진석 국회부의장 페이스북 켑처]
충청 4남매로 불리는 윤석열 대통령(앞줄 오른쪽 두번째) 박병석국회의장(앞줄 왼쪽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몫 김상희 국회 부의장 (안줄 맨 왼쪽), 국민의힘 몫 정진석 국회부의장(맨 오른 쪽 첫번째)가 14일 저녁 만찬을 위해 윤대통령 용산 집무실에 도착, 함께 이동하고 있다[사진=정진석 국회부의장 페이스북 켑처]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는 21대 전반기 의장단을 '충청 3남매'로 부른다.

박병석 국회의장 (대전), 김상희 더불어 민주당 몫 국회부의장(충남 공주) 정진석 국민의힘 몫 국회부의장 정진석(충남 공주)의원을 지칭하는 것이다.

 이들 충청 3남매는 그러나 올 연말까지인 정 부의장을 제외하고  박 의장과  김 부의장은 29일로 2년 임기를 마친다.

이들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   24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들과 용산 대통령 집무실 청사에서  만찬을 가졌다.

때문에 이날 만찬을 계기로 이들 충청 3남매에다, 부친의 고향이 충남 논산과 공주인 윤 대통령까지 합쳐  '충청 4남매'로  부른다.

정진석 부의장은 이와관련 "충청 언론에서는 우리 국회의장단 세 사람을 공주 3남매라고 부른다. 박병석 의장님 사모님께서 공주사범대를 나오셨고, 김상희 부의장님과 저는 공주사람"이라면서 "여기에 공주의 아들이신 윤석열 대통령님까지 합치면 이 자리는 공주 4남매를 위한 모임인 것 같았다"고 말했다.

만찬자리는 화기애애 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먼저 윤석열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검찰 인사도 굉장히 공정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의 13주기 추도식이 있었던 만큼 자연스레 노무현 정부를 회고하는 시간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정면 중앙)과 오는 29일로 임기가 끝나는 박병석 국회의장, 김상의 국회부의장, 정진석 국회부의장 등과 24일 만찬을 갖고 있다[사진= 정진석 국회의장 페이스북 켑처]
윤석열 대통령(정면 중앙)과 오는 29일로 임기가 끝나는 박병석 국회의장, 김상의 국회부의장, 정진석 국회부의장 등과 24일 만찬을 갖고 있다[사진= 정진석 국회의장 페이스북 켑처]

윤 대통령은 이어  "노 전 대통령이 정파적 이해보다 나라와 장래를 생각해 고뇌에 찬 결단을 내려주셨다"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라크 파병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당시 그런 이슈에 반대가 얼마나 심했나"라며 "(노 전 대통령은) 참 큰 정치인이었고, 국가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치인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이에 김상희 국회 부의장 등이 맞장구를 치는 등 와인을 곁들인 만찬 내내 화기애애한 대화가 이어졌다.

덕분에 비교적 무거운 주제는 피하고자 했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법사위원장 자리를 두고 여야가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정진석 부의장이 이를 비롯한 원 구성 이야기를 꺼내려고 하자 윤 대통령은 웃음과 함께 "부담 주는 이야기는 하지 말라"면서 말렸다.

참석자 중 가장 연장자였던 박병석 국회의장은 "제일 중요한 것은 국민통합, 격차 해소, 신성장동력"이라며 윤 대통령에게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박 의장은 "여러 대통령을 모셔봤지만, 소통하시겠다고 했는데 세월이 지나면 주변에 '인의 장막'이 생기고 (소통이) 어려워지는 것 같더라"라며 "참모들 이야기를 들어 변하지 마시라"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당연히 그렇게 하겠습니다"라며 초심을 잃지 말라고 화답했다.

행정부와 입법부 수장이 만난 자리였던 만큼 의회와의 협력을 주제로 한 얘기도 빠지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최근 국회 시정연설에서 언급한 대로 의회를 존중한다는 뜻을 강조했다.

한 참석자는 "윤 대통령이 '국민의 대표인 국회에서 모든 것을 결정하면 (행정부가) 잘 집행하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치인이 모인 자리였던 만큼 정치적 현안과 관련한 대화가 빠지지는 않았다.

최초의 여성 국회 부의장인 김 부의장은 "유감스러운 것은 젠더 갈등"이라며 "대선 국면에서 많은 논의와 불필요한 갈등이 있었는데, 선거 때와 대선 이후는 다르다"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이와 관련,"공직 인사에서 여성에게 과감한 기회를 부여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정치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시야가 좁아 그랬던 것 같은데 더 크게 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회가 한덕수 국무총리의 인준안을 처리한 데 대해서는 의장단에게 사의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인철 사회부총리겸 교육부장관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를 두고는 안타까워하면서 "장관직을 고사하는 분이 많아 (인선이) 어렵다"는 취지로 대답했다.

정 부의장은  "제21대 국회 전반기 의장단 임기가 오는 29일 끝이 난다"라며 "박병석 의장님, 김상희 부의장님은 떠나시고  저는 연말까지 남게 됐다"고 했다.

그는 "떠나는 날짜가  다른 것은   2020년 4.15 총선이 끝나고 벌어졌던 원구성 협상의 후유증"이라며 "의회주의자인 박병석 의장께서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 총선 후 1년이 지나서야 그나마 온전한 원구성이 이뤄졌다. 6.1 지방선거가 끝나면 후반기 원구성 협상이 진행된다"고 말했다. 

정 부의장은 "대한민국을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녹록하지 않다"라며 "고물가, 고금리, 경제 안보,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공급망 차질 등 새 정부 앞에 현안이 산적해 있다. 국민께서 윤석열 대통령님께 막중한 시대적 소명을 맡겨주었으니 윤 대통령께서도 부디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국정감사 때 방문했던 국방부 청사가  대통령의 집무 공간으로 환골탈태했다"라며 "누가 뭐래도 청와대는 권위주의 통치의 상징이었다. 청와대는 ‘은밀하게, 비타협적으로 신속하게, 반대 세력을 강력하게 압박한다. 오래전부터 많은 대선 주자들이 청와대 탈출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께서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드리겠다는 약속을 지켰다"고 만찬후  SNS에 글을 게시했다.

만찬은 오후 6시 45분에 시작, 2시간 만인 오후 8시 45분에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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