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동행취재] 세종시, 경기이천에 주민과 견학갔으나 '무산'논란...대책위 "왜 직접피해자아닌 사람만 견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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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동행취재] 세종시, 경기이천에 주민과 견학갔으나 '무산'논란...대책위 "왜 직접피해자아닌 사람만 견학 "
  • 권오주 기자
  • 승인 2023.04.24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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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이천 광역자원회수시설 갔지만 "20일간 공사중"...실망한 동행자들 반발
- 충남 아산으로 발길 옮기려다가 그냥 세종시로 복귀
- 주민 대책위 "세종시는 조례위반... 왜 소각장 직접피해자아닌 사람태워 견학다니냐"
- 대책위 "견학에 참여하는 일부 주민,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어떤 목적지로 가는 지 알고있나"
세종시가 24일 이준배 경제부시장을 비롯 송성리 소각장 주변 주민들을 태워 경기도 이천 소각장에 견학을 갔으나, 공사중이어서 견학이 어렵다는 얘기를 듣고 허탈해 하고  있다. 사진= 권오주 기자].png
세종시가 24일 이준배 경제부시장을 비롯 송성리 소각장 주변 주민들을 태워 경기도 이천 소각장에 견학을 갔으나, 공사중이어서 견학이 어렵다는 얘기를 듣고 허탈해 하고  있다. 사진= 권오주 기자].png

세종시가 친환경 종합타운(북부권 쓰레기소각장) 의 입지 확정과관련, 24일 경기도 이천 소재 동부권광역자원회수시설 견학을 갔으나.다가 수리중이라 견학이 불발, 다시돌아온 사태가 벌어졌다.

여기에는 이준배 세종시경제부시장, 이순열 세종시의회 산건위원장, 여미전 세종시의원과 이장 25명, 주민 80명이 소각장 소각시설을 보고싶다며 참여했다. 

취재진도 7명이나 동행했다.

◇···세종시 송성리 소각장 인근 주민싣고 경기도 이천 소각시설 견학갔다가 "불발"

< 본지>기자가 현장 동행취재를 해보니 세종시는 이를 반대하는 세종시 전동면송성리.연서면.용암리.고복리주민( 북부권쓰레기소각장반대대책위원회)들의 반발에도 이날 경기도 이천 소재 동부권광역자원회수시설 견학하러 갔다.

이들주민들의 반발집회에도 세종시는 이날 오전 10시 전동면사무소 앞에서 현지로 출발했고, 견학전에 점심도 했다.

문제는 이후 경기도 이천 동부권광역자원회수시설 견학장에 가보니 소각장 관계자들이 내부를 보고 소각을 어떻게 하는지 견학하러 왔지만 소각장 수리중"이라고 말해 견학도중 불발됐다.

세종시가 24일 경기도 이천 호법면  동부권 광역자원회수시설 견학요지[ 사진= 세종시].png
세종시가 24일 경기도 이천 호법면 동부권 광역자원회수시설 견학요지[ 사진= 세종시].png

관계자는 "앞으로 20일간은 볼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견학이 무산되자, 참가한 주민들은 항의와 욕설등 파장으로 술렁이었다.

한 참가주민 A씨은 "그냥 (겉모습)구경이나 하고 가자"라며 "뭐하러 여기까지  왔는지... 세종시의 농간이고 꼼수다"라며 분개해했다.

세종시가 전동면 송성리 주민만을 태워 경기도 이천 쓰레기 소각장 견학을 갔다가 무산된 뒤 주민들이 모여있다[ 사진= 권오주 기자].png
세종시가 전동면 송성리 주민만을 태워 경기도 이천 쓰레기 소각장 견학을 갔다가 무산된 뒤 주민들이 모여있다[ 사진= 권오주 기자].png

B씨는 "시설이 복잡하다보니 갑작스럽게  된 것 아닌가"라면서 "그나 저나 송성리 소각장 조성을 둘러싸고 대부분 주민이 반대하는 가운데, 나는 견학버스에 타 앞으로 마을주민을 어떻게 봐야 할지"라고 했다.

세종시가 이날 추진한 경기도 이천 동부권 광역자원회수시설은 국비(5%).도비(25%),시비(25%)를 합쳐 932억원을 들여 지난 2008년 준공됐다.

이 자원회수시설은 경기도 이천시.광주시.하남시.여주시.양평군등 5개 지자체의 폐기물을 반입, 하루 300t씩 처리한다고 알려졌다. 

◇···주민대책위 "왜 소각장 직접피해자 아닌 사람들을 들러리 세우나"... 반발. 회견

주민 대책위는 세종시의 이날 경기도 이천소재 관련 시설 견학에 대해, 전동면 면사무소 앞에서 집회 기자회견을 갖고 강력 반발했다.

주민 대책위는 "세종시가 전동면이장단 협의회를 통해 마을 주민 5명씩 동원해 (지난 2월 22일 충남아산 관련시설 견학에 이어)두번 째 견학을 진행했다"라고 주장했다.

세종시가 주민을 태워 경기도 이천 쓰레기 소각장 견학을 갔다가 무산된 뒤 주민들이 모여있다[ 사진= 권오주 기자].png
세종시가 주민을 태워 경기도 이천 쓰레기 소각장 견학을 갔다가 무산된 뒤 주민들이 모여있다[ 사진= 권오주 기자].png

이어 "세종시에 대해 견학에 참여한 사람과  송성리소각장과 무슨 직접적인 관계가 있느냐. 그들이 송성리 소각장이 조성되면 직접적 피해가 있는 사람들이냐"라며 "그래서 그들과만 소통을 하고, 두번씩이나 그들과만 견학을 가느냐"고 말했다.

주민들은 "소각장의 피해자는 따로있는데, 왜 그들은 배제한 채 엉뚱한 단체와 이런 일을 하느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세종시가 북부권 환경타운조성(송성리 소각장)을 강행하기 위해 절차적인 정당성과 시민과의 대화로 문제를 풀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요식행위 꼼수"라고 지적했다.

 견학버스에 탄 주민들에 대해서도 "버스에 타고 계신분들은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어떤 목적지로 나아가는 지 알고나 있느냐"라며 "지난달 30일 세종시가 입지를 결정할 때 큰 피해가 예상되는 주민의 입장을 누가 대변했느냐, 주민의 생존권이 달린 중차대한 회의에 주민의 목소리를 누가 전달했느냐, 명단을 대라"라고 촉구했다.

세종시 전동면  송성리 주민들이 지난 2월 22일 전동면 아람달 동림권역체험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친환경 종합타운(북부권 쓰레기소각장) 조성사업 백지화를 촉구하고 있다.[사진=세종시 제공].png
세종시 전동면  송성리 주민들이 지난 2월 22일 전동면 아람달 동림권역체험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친환경 종합타운(북부권 쓰레기소각장) 조성사업 백지화를 촉구하고 있다.[사진=세종시 제공].png

또 "관련규정에는 '입지선정위원회는 입지후보지 주변지역 주민을 포함시켜, 주민의 권리를 스스로  지킬 수 있도록해야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는 데도 세종시를 이를 무시하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세종시에 대해서도 대책위는 "세종시는 이런 상위법령을 위반한 조례를 스스로 만드는 편법으로 직접피해를 입은 주민은 한명도 포함시키지않고 주민의사에 반해 일방적으로 송성리 소각장으로 최종 입지를 결정했다"라고 강력규탄했다.

한편 세종시는 △ 폐기물처리시설 입지후보지 공모및 선정(2021.03.24)△ 입지선정위 구성 회의(2021.4.15 2023.3.20)△입지선정위한 행정절차완료(2022.9.26)△최민호시장과 주민 간담회( 2022.10.11)△최민호시장. 전동면 이장단협희외 충남아산 견학( 2023.2.22)의 절차를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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