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광역자원회수시설 허탕 견학 함께 간 이준배 부시장, 들러리 논란
상태바
【속보】 광역자원회수시설 허탕 견학 함께 간 이준배 부시장, 들러리 논란
  • 인장교 기자
  • 승인 2023.04.27 05: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노동영 환경녹지국장, 기자간담회서 “모든 책임 내게 있어” 직원들과 고개 숙여
- 소각장 견학 중단되어 불만터질 때 이준배 부시장 사과 없어, 주민들 “교만하다” 비판
- 노 국장, “책임과 권한을 가진 사람이 책임인솔자, 1차 책임자는 국장, 소관업무 최상위 책임자는 행정부시장”
- ‘이준배 경제부시장의 역할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도와주러 온 것”
- 실제 부시장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의문... 견학갔던 A주민, “들러리 서러 왔나” 

지난 24일 세종시 전동면에 들어설 친환경종합타운 예정지 주민들을 인솔해 선진지 견학을 위해 경기도 이천 동부권 광역자원회수시설에 방문했으나 소각로 정기 정비로 인해 견학이 중단되자 참여한 100여 명의 주민들 중 일부가 항의하는 일이 발생했다.

그런데 주최측인 시의 최고 직급자였던 이준배 경제부시장이 견학 중단 사태에 항의하는 주민들에게 끝까지 사과하지 않은 것이 물의를 빚고 있는 모양새다.

고개 숙여 사과하는 환경녹지국 노동영 국장과 담당 공무원들 [사진=인장교 기자].jpg.
고개 숙여 사과하는 환경녹지국 노동영 국장과 담당 공무원들 [사진=인장교 기자].jpg.

26일 오후 1시 30분경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견학을 주도했던 환경녹지국 수장인 노동영 국장 및 담당 공무원들은 이번 사태에 “모든 책임은 저희에게 있다. 주민들을 직접 찾아뵙고 사과드리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자리에는 견학에 동행했던 일행 중 최고 직급자인 이 부시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사진=인장교 기자].jpg.
[사진=인장교 기자].jpg.

<본지> 기자는 노 국장에게 “이 부시장이 견학이 중단된 현장에서 사과표명을 하지 않아 주민들의 원성이 크다. 이 부시장은 인솔책임자로 간 것이냐 아니면 주민들처럼 동행자로 간 것이냐”고 물었다. 

노동영 환경녹지국장 [사진=인장교 기자].jpg.
노동영 환경녹지국장 [사진=인장교 기자].jpg.

노 국장은 “인솔책임자는 (국장인) 저이고, 이 부시장은 인솔책임자로는 격에 맞지 않는다”며, “원래 제가 가기로 했었는데 견학 당일 CIB의장단이 방문해 경제부시장에게 부탁을 드렸던 부분”이라고 답했다.

기자간담회 모습. 기자들의 질의가 40분 넘게 이어졌다. [사진=인장교 기자]jpg.
기자간담회 모습. 기자들의 질의가 40분 넘게 이어졌다. [사진=인장교 기자]jpg.

이후 다른 기자가 “일정이 겹쳐 국장 대신 이 부시장이 갔다면 부시장이 책임자 아니냐”고 묻자 “권한과 책임을 가진 자가 책임자다. 경제부시장은 따지면 소관업무의 최상위(책임자)도 아니다. (최상위 책임자는) 행정부시장이다”라고 답했다.

기자간담회 소식이 전해지자 견학에 참여했던 전동면 A주민은 “이준배 경제부시장이 인솔책임자가 아니라면 무엇 때문에 온 거냐. 들러리 서기 위해 온 것이냐”며, “설사 인솔책임자가 아니더라도 가장 직급이 높았던 경제부시장이 당시 노여워하는 주민들을 향해 ‘일이 이렇게 돼 죄송하다’는 말을 왜 못하냐. 시장이라면 그러고도 남았지 않았겠느냐”고 토로했다.

B주민도 “친환경종합타운을 반대하는 주민들도 있는 예민한 상황에서 담당 국장이 못가 부시장이 동행한 건 시차원에서 나름의 격을 맞추려 했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며, “그럼에도 경제부시장이 이전에는 정무부시장이지 않았느냐. 가뜩이나 혐오시설이 들어서 민심이 흔들리는 판에 경제부시장이 예의 차원에서라도 고개를 숙여 양해를 구하는 것이 도리에 맞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