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용 쓴소리 칼럼】충청시도지사 '벌써 1년', '어느새 1년'...말만하지 말고 실력을 보여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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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용 쓴소리 칼럼】충청시도지사 '벌써 1년', '어느새 1년'...말만하지 말고 실력을 보여달라
  • 신수용 정치 대기자[회장. 전 대전일보 사장]
  • 승인 2023.06.2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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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지난 3월 29일 세종지방자치회관 대회의실에서 '제31회 충청권 행정협의회'를 열기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김태흠 충남지사, 김영환 충북지사, 최민호 세종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사진= 대전시. 세종시 제공].png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지난 3월 29일 세종지방자치회관 대회의실에서 '제31회 충청권 행정협의회'를 열기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김태흠 충남지사, 김영환 충북지사, 최민호 세종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사진= 대전시. 세종시 제공].png

충청권 4개 시도지사와 국민의힘 원내지도부가 26일 국회에서 만났다.

그들이 저마다 약속한 충청권 주요 현안사업 해결방안 논의를 위한 이른바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란 이름으로 말이다.

국민의힘 소속 이장우 대전시장과 최민호 세종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그리고 당에서는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송언석 예결위 간사가 나왔다.

협의회는 시도지사들이 취임한지  꼭 1년으로 이제 2년 차로 접어드는 시점였다.

시.도지사들은 임기 4년중 꿀맛같은 1년이 어느새, 지나고 앞으로 주어진 임기 3년간 본격적으로 실력을 보여줘야하는 고난의 행군으로 접어든다.

더구나 오는 2026년 6월 지방선거와 2027년 3월 3일 치를 차기 대선을 앞두고, 이들은 그간 글(書)로, 말(言) 약속한 정책과 공약을 실천하기위해선 분주할수 밖에 없는 터다.   

충청권 주요 현안사업 해결과 내년도 국비 확보 방안 논의를 위해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라는 이름으로 말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15년간 착공하지 못했던 2호선 트램 착공 현실화, 나노반도체 국가산단 160만평 지정, 우주클러스터 3각 체제 구축, 방위사업청 이전 및 2027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 대기업 유치 등 많은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들 사업과 지역 현안, 국비사업이 원활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게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촉구했다.

6.1 제8회 전국지방동시선거[사진=본지DB].jpg
6.1 제8회 전국지방동시선거[사진=본지DB].jpg

충청의 미래라는 충남도의 김태흠 지사역시 국민의힘 원내지도부의 충남도에  관심을 요청했다.

그는 서산 군비행장 민항 설치, 충남혁신도시 복합혁신센터 건립, 충남혁신도시 칩·모빌리티(Chip&Mobility) 영재학교 설립, 2027 U대회 경기장 신설·확충, 국방 AI·로봇·군용전지 등 5개 국방 연구시설 건립지원을 요구했다.

최민호 세종시장과 김영환 충북지사도 각각 지역현안과 내년도 국비사업지원등을 언급하며, 중앙당의 성원과 지원을 촉구했다.

이들이 각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나선 것은 평가할 만하지만, 이런 노력은 당연한 것이기에 큰 감동을 얻기는 아쉬움이 있었다.

시도 지사중 일부 시도지사의 노력이 빛난 곳도 있지만, 1년 간 대체  광역단체장으로 제대로한 것이 없는 이도 있었다. 

까놓고 말하면, 일부  현 시도지사가 1년간  제대로 역량과 미래희망을 보이지 못한 곳도 적지 않았다.
  
 수년 째 전임 4개지역 시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인사들이 맡아왔던 터라, 분위기와 정책방향을 바꾸기가 어려웠을 것으로  짐작은 간다.

또한 취임한 지 1년간 광역지자체장이 뭘했느냐고 평가받기는 어폐가 있다는 항변도 있다.

그러나 이제 내달 취임 2년차로 접어드는 만큼 전임 시도지사정책의 미흡만 홍보하는 것도, 전임시도지사때 시도청 조직이 말을 안듣는다고 뒷말만 해서는 곤란하다.

그래서 나름대로 성과를 내왔던 충청 4곳의 시도지사를 지난해 6.1 지방선거에서 교체하지 않았나.

 지금의 충청시도지사는 지난해 6.1 지방선거 때 뭐라고 외쳐왔나.

 현 시도지사는 당시 시도지사를 겨냥해 해당 시도정 심판과 함께 자신이 시도정을 맡아 충청인의 여망을 실현해줄 것처럼 외쳐온 사실을 기억하는지 모르겠다.

어느 일부 지역에서는 현 지자체장이 이렇게 엉터리 일것이라면, 전임 지자체장을 잘 못 바꿨다는 얘기가 파다하다.

측근들, 심지어 선거캠프에서 일했던 일부 인사들이 특정인을 내세워 금품수수행위나, 이권에 개입하고 다닌다는 <본지>의 제보도 여러 건이라고 한다.

어느 곳에서는 인허가 의혹이, 어느 곳에서는  수의계약등으로 물의를 빚는 경우도 여러건 < 본지>에 제보된 상태라고 한다.

물론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또한 모든 시도지사가 다 그런 것도 아니며, 해당 지자체장이 개입됐는지는 확인할 사항이다.

어느 곳에서는 정론지가 아닌 언론사(취재기자)가 "내가 OOO지자체장을 당선시켰다"라고 선거가 끝난 지 1년이 지났지만 공갈.협박을 한다는 <제보>도 곳곳에서 쏟아지고 있다.

일부 시도지사나 측근중에는 여기에 아부하거나, 선거캠프의 나팔수 였던 언론만 상대하는 '좁쌀 속아지', '밴댕이 속아지'를 보여 언론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는다.

해당 지자체장중에는 한술 더 떠 '선거때 나를 도왔으니 A신문에게 광고를 줘', 'B 신문은 비판기사만 쓰니까 도와주지마'라며 선출직 대인(大人)답지 못하다는 비난도 기자들이 말할정도다.

그가 행정을 통해 애국, 애민, 애향을 한다면, 언론은 권력을 감시견제하고 부정비리를 사회에 고발해 불의와 불법에서 자랑스런 나라와 국민을 지킨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이다.

재선, 3선 시도지사를 위해 감시견제를 안받고, 부정비리를 광고를 줘서 언론과 타협하고, 자신의 선거때 금품으로 도와준이들의 이권개입을 눈감아 주는 언론만 골라 광고를 주는게 옳은 일인가.

뿐 만 아니다. 시.도지사중에는 순수하고 지향점이 건실한 시민단체들도 멀리하고 있다.

신수용 정치 대기자[회장. 전 대전일보 사장]
신수용 정치 대기자[회장. 전 대전일보 사장]

선거때 상대후보와 가까웠다라고 스스로 낙인을 찍어 거리를 두는 바람에 불협화음만 낳고 있다.

일부 시도지사의 행패를 대다수 언론 뿐만아니라, 지방의회, 시민단체가 24시간 주시한다는 사실을 잊고 있는 꼴이다.  

그래서 이제 취임 1년을 맞은 지자체장들은 겸허하게 시민들의 뜻을 받들어야한다.
 
지자체장들은, 선거 때만 머슴을 외치고, 당선 후엔 왕(王)노릇하는 바람에 '다시는 안찍겠다'는 유권자의 호된 꾸지람을 듣는 일부 국회의원의 모습을 답습해선 안된다.

먼저 시.도 행정조직내  내편, 네편을 갈라 인사불이익을 행사하는 일부터 멈춰야한다.

그 공무원은 시도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시도지사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이제 취임 1년을 맡은 단체장들은 다시한번 위민(爲民)의 뜻을 새겨, 진실되게 일해야 옳다.

시도지사라는 권력에 취하고, 줄비한 아부꾼들의 달콤한 말에 빠져 그자리를 즐기기 보다  애정있는 쓴소리를 들어야한다.

탐욕에 취한 그 주변 아부꾼을 당장 멀리해야, 선량한 주민들이 보인다.

그리고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은 제대로 실력을 주민에게 보여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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