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 즉시 신고...A4크기 비닐봉지에 발송지 대만
- 23일 현지 대전. 천안. 서천. 청주등 1700건 괴 우편물 신고
- 당국, "해외 우편물 주문한적 없다면 괴 우편물 만지지말고, 띁지말고 신고"
대전.청주등 전국에서 23일 현재 1700건의 해외발 괴(怪) 소포물발견과 관련, 충남 천안 가정집에도 소포가 배달되어 당국이 수거해 조사중이다.
천안서북경찰서.천안서북소방서등에 따르면 전날(22일) 낮 12시 40분 쯤 충남 천안의 가정집에 가스가 담긴 것으로 추정된 대만발 국제우편물이 배달, 경찰이 수거해 조사에 나섰다.
다행히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가스검출은 없었다라고 당국이 밝혔다.
천안서북 소방서에는 전날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의 한 가정집에 정체불명의 국제우편물이 도착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본지 22일 보도>
이 우편물은 A4 크기의 비닐봉지에 싸여 있었고, 다른 지역처럼 발송지역이 대만이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출동한 군 폭발물 처리반과 천안시보건소 등의 엑스레이 측정 결과 알 수 없는 가스검출이 의심. 현장에서 해당 우편물을 수거해 조사하고 있다.
충남에서는 지난 21∼22일 이틀간 천안과 서천·당진·금산·아산 등에서 30건이 넘는 수상한 우편물 관련 신고가 들어왔다.
◇···대전등 전국적인 해외발 괴 우편물 접수.조사 상황
전국의 경찰 등에 신고된 수상한 소포는 대만 등을 발송지로 하고 있으며 하루 전국에서 총 987(22일), 23일 1700건(23일)으로 접수량이 늘었다.
22일까지는 유사한 소포가 배달됐다는 신고가 전국에서 계속되는데다, 신고 접수 건수증가는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다만 22일까지 소포에서 독극물 등 유해 물질이 검출되지는 않아 테러 가능성은 낮다고 봤으나, 천안시 직산읍 가정집에 배달된 우편물에서 가스가 검출되면서 불안은 커지고 있다.
한편 지난 21일 오전 11시18분 쯤 대전시 동구 주산동의 한 주택에서 대만에서 알 수 없는 국제우편이 왔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고 밝혔다.
대전경찰은 이에 따라 소방당국과 군, 화학물질안전원 등 관계기관에 공조요청을 하고, 우편물을 밀봉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분석을 의뢰했다.
분석 결과 내용물은 추정대로 단순 화장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경찰은 신고지 인근에서 우즈베키스탄에서 보낸 국제택배를 추가 발견, 유사한 신고를 몇건 더 접수해 추가 조사중이다.
해당 택배는 지난 8일 발송된 것으로 수신자는 신고자가 모르는 인물로 적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에서도 테러로 의심된다는 국제우편물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같은날 이날 오후 5시30분쯤 충북 청주시 미원면의 한 주택에서 대만발송 테러 의심 우편물이 배달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일주일 전 쯤 우편물을 받았다는 한 주민은 이날 언론에 나온 대만 발송 우편물이 자신이 받은 우편물 모습과 일치해 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우편물을 수거해 분석하고 있다.
충북에서 대만 발송 테러 의심 우편물과 관련한 신고는 청주 2건, 음성 1건으로 모두 3건이 접수됐다.
한편 경찰과 우정사업본부는 해외 발송 우편물이 비닐 등으로 이중포장돼 있거나 주문한 적이 없다면 만지지 말고, 개봉도하지 말고 경찰 등 수사기관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