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박상돈 천안시장, 무죄받고 홀가분? K-컬처박람회 무대올라 “천안뿐이고” 노래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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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박상돈 천안시장, 무죄받고 홀가분? K-컬처박람회 무대올라 “천안뿐이고” 노래불러
  • 인장교 기자
  • 승인 2023.08.12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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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15일까지 5일간 백범 김구의 ‘높은 문화의 힘’을 기치로 박람회 열려
-'독립운동정신'을 문화키워드로 선점 나서는 천안시, 박 시장 문화시장으로 거듭날지 주목
-아이돌, 트로트, 힙합, 뮤지컬, 영화 등 세계적으로 뻗어가는 신한류 총집합
-박 시장, 지난 8일 공직선거법 위반혐의 1심 무죄판결 이후 박람회에 한복입고 나타나
-축하공연 무대에 올라 한시준 독립기념관장과 함께 “천안뿐이고” 노래부르며 시민친화 행보
-박람회 개최 당일 검찰 1심 무죄에 항소제기...2라운드 개시

박상돈 천안시장이 지난 11일 천안시가 주최하는 K-컬처박람회 축하공연 무대에 올라 한시준 독립기념관장과 함께 ‘뿐이고’라는 노래가사를 바꿔 “천안뿐이고”를 열창하며 공연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친화행보를 보여 관심을 끌었다.

11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천안시 목천읍에 있는 독립기념관에서 전세계로 뻗어가는 신한류의 현주소를 점검함과 동시에 천안을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한류관광의 메카로 선도하겠다는 취지로 2023 천안 K-컬처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독립기념관 겨례의 집 앞에 설치된 K컬처박람회 본무대에 모인 관람객들 [사진=인장교 기자]jpg
독립기념관 겨례의 집 앞에 설치된 K컬처박람회 본무대에 모인 관람객들 [사진=인장교 기자]jpg

독립기념관 출입문에서 본행사장 무대가 설치된 겨레의 집까지 900여 미터 거리를 웰컴존, 컬처로드, 산업포럼, 꽃탑 조형물, 체험존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펼쳐 찾아오는 시민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천안 K-컬처박람회 무대와 5천석 꽉채운 관람객 모습 [사진=인장교 기자]jpg
천안 K-컬처박람회 무대와 5천석 꽉채운 관람객 모습 [사진=인장교 기자]jpg

박 시장은 본행사가 열리기 전 K-컬처 아트존에 차려진 부스들을 일일이 방문하며 현장을 점검하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천안의 문화적 자원을 십분활용했다는 평이 나온다. 무엇보다 민족의 상징이라고 일컫어지는 독립기념관에 행사를 치루며, ‘높은 문화의 힘’을 강조한 민족지도자 백범 김구 선생의 메시지를 행사 전면에 내세웠다.

백범 김구 전시물 옆을 지나치는 박상돈 시장(한복차림). [사진-인장교 기자]jpg
백범 김구 전시물 옆을 지나치는 박상돈 시장(한복차림). [사진-인장교 기자]jpg

백범 김구는 자신의 글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에서 나라의 부와 군사력보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겄은 높은 문화의 힘”이라는 뜻을 밝힘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문화를 강조할 때면 으레 백범의 이 말을 인용하는 것이 통례처럼 받아들여진다.

천안시가 발표한 2023 K-컬처박람회은 천안을 문화상징으로 만들어가는 로드맵 중 시작에 불과하다. 목표방문객 2024년 40만 명, 2025년 90만 명, 2026년 글로벌 문화산업 엑스포를 통해 200만 명, 경제 파급효과 600억 원을 달성하여 신한류 거점도시로 도약한다는 것이 천안시의 미래전략이다.

일제치하의 상징 조선총독부 건물 철거 부재 전시공원이 독립기념관 한켠에 마련돼 있다. [사진=인장교 기자]jpg
일제치하의 상징 조선총독부 건물 철거 부재 전시공원이 독립기념관 한켠에 마련돼 있다. [사진=인장교 기자]jpg

천안시는 전세계 독립국가 중 독립기념관을 보유한 도시로서 독립기념관은 1987년 건립 시 국민의 성금으로 건립된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경제위기를 기회로 바꾼 국민들의 저력, 그리고 지금의 한류가 있기까지 불굴의 민족 혼이 담긴 우리 역사는 독립운동정신에 근간을 두고 있어 K-컬처 문화도시로 천안시가 최적이라는 것이 천안시의 설명이다.

천안 목천읍 하늘을 수 놓은 드론쇼. '문화독립'이라는 문구가 이번 박람회 의미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사진=인장교 기자]jpg
천안 목천읍 하늘을 수 놓은 드론쇼. '문화독립'이라는 문구가 이번 박람회 의미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사진=인장교 기자]jpg

정리하면 미래로 뻗어나가는 신한류(K-컬처)의 뿌리를 독립운동정신에 두고 그 상징적 공간인 독립기념관을 문화적 핫플레이스로 탈바꿈시킴으로써 천안시를 문화거점도시로 브랜딩하겠다는 것이 천안시의 문화전략으로 보인다. 

'독립운동정신'을 문화키워드로 전국최초로 선점하려는 천안시의 행보가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향후 박상돈 천안시장이 문화시장으로 제대로 토대를 만들어낼지가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박 시장은 축하공연 중간 가수 박구윤의 제안으로 한시준 독립기념관장과 함께 무대에 올라 ‘뿐이고’라는 노래 가사를 고쳐 “천안뿐이고‘라며 흥겹게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춰 5천석의 관람객을 꽉채운 천안시민 및 타도시에서 찾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지난해 8대 동시지방선거 당시 공무원 지위를 이용해 선거운동을 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박 시장은 지난 8일 1심 판결에서 증거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고받았다.

2023 천안시 K-컬처 박람회 축하공연 무대에 올라 "천안뿐이고" 노래를 함께 부르며 춤추는 박상돈 시장(가운데), 한시준 독립기념관장(좌측), 가수 박구윤(우측) [사진=인장교 기자]jpg
2023 천안시 K-컬처 박람회 축하공연 무대에 올라 "천안뿐이고" 노래를 함께 부르며 춤추는 박상돈 시장(가운데), 한시준 독립기념관장(좌측), 가수 박구윤(우측) [사진=인장교 기자]jpg

박 시장이 오늘 분홍색 개량한복을 입고 무대로 올라 흥겹게 노래를 부를 수 있었던 것도 1심 무죄선고와 무관하지 않다는 평이 천안정가와 시민들 사이에 나오고 있다.

공교롭게도 박람회 첫날이기도 한 지난 11일 검찰은 박상돈 시장에 대한 1심 무죄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법원에 제출했다. 박 시장의 법정공방 2라운드가 조만간 시작될 전망이다.

한편, K-컬처박람회는 ▲13일 K-POP 커버댄스 경연, 한복 패션쇼 ▲14일 MBC 쇼! 음악중심 특집방송, K-ICT 드론 불꽃 판타지쇼 ▲15일 8·15 광복절 경축식 등이 준비되어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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