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 열린 채 충전중인 전기차를 훔쳐 타다 사고를 내고 달아난 10대 4명이 경찰에 모두 붙잡혔다.
13일 대전 유성경찰서는 전기차를 훔쳐 타다 사고를 낸 혐의(특수절도 등)로 초등학교 6학년생 A(12)군과 중학교 2학년생 B(14)군, 중학교 3학년생 C,D군 2명을 모두 검거했다고 밝혔다.<본지 12일자>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C, D군 등 중학생 3학년생 2명을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며, 형사미성년자(만 14세 미만)인 A군과 B군에 대해서는 소년원 송치 등 보호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10 대들은 하루 전날(12일) 오전 4시 30분 쯤 대전시 유성구 죽동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문이 열린채 충전 중이던 전기차를 훔쳐 타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전기차를 운전한 초등학생 A군은 중학생 3명을 태우고 운전하다 대전 지하철 유성온천역 인근에 중학교 3학년 C(15)군 등 2명을 내려준 뒤 B군을 태우고 계속 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7∼8㎞가량을 더 운전하던 A군은 대전시 유성구 외삼동 한 주유소 앞에 설치된 유류가격 거치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유성경찰은 현장에서 A군을 검거하고 사고 직후 도주한 B군도 추가로 붙잡았다.
이후 C군 등 중3 2명을 유성구 봉명동의 한 찜질방에서 검거했다.
이들은 모두 호기심 때문에 차를 훔쳤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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