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다음댓글관련, 3130만 건의 클릭응원,,,한국응원 6.8%vs중국응원 93.2%"
-"해외 IP 2개 매크로 통한 응원... 경찰에 수사의뢰할 것"
포털사이트 다음(daum)이 지난 1일 밤 한국.중국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 온라인 응원 페이지에서 중국에 대한 응원이 훨씬 많았던 이유로 2개의 해외 IP를 지목했다.
◇···다음 댓글관련 카카오 입장 설명
이 2개의 IP가 매크로(자동화 프로그램)를 이용, 대부분의 클릭을 유발했다는 것이다.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시민단체등에서 ‘여론 조작’ 가능성을 제기하자, 나흘이 지난 4일 카카오는 이 사안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카카오는 설명자료에서 자체 파악한 이번 논란의 전모에 대해 밝혔다.
카카오는 다음스포츠 ‘클릭응원’은 지난 2015년 3월 처음 선보였으며, 로그인없이도 누구나 쉽게 스포츠 경기를 응원할 수 있는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많은 이용자가 참여하고, 수시로 양 팀을 응원할 수 있도록 비로그인 기반에 응원 횟수 제한이 없다.
문제의 이번사태에 대해서도 카카오는 입장을 밝혔다.
카카오는 한국과 중국의 남자축구 8강전 응원 논란에 대해 파악한 결과, 약 3130만 건의 클릭응원이 있었다.
기가운데 한국 클릭응원은 고작 6.8% (211만 건)인데 반해 중국 클릭 응원이 93.2%(2919만 건)으로 집계됐다.
클릭응원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된 IP 5591개 중 국내 IP 비중은 95%(5318개)로 일반적인 수준이었다.
그러나 확인된 IP가 만들어낸 총 클릭응원 수 2294만 건 중 해외 IP 비중은 86.9%(1993만 건)였다.
해외 IP 응원 수를 분석했는데, 2개의 IP가 해외 IP 클릭의 99.8%인 1989만 건을 차지했다.
2개 IP의 클릭 비중은 네덜란드가 79.4%(1539만 건), 일본이 20.6%(449만 건)이었다.
해당 IP의 클릭은 경기가 끝난 2일 오전 12시 30분부터 이뤄졌다.
분석 결과, 이번 8강전 클릭응원 수의 이상 현상은 이용자가 적은 심야 시간대 2개 IP가 매크로 프로그램을 활용해 만들어낸 흔치않은 현상이었다.
카카오는 이에 대해 “서비스 취지를 훼손시키는 중대한 업무방해 행위로 간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서비스 전반에서 어뷰징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모니터링 체계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한총리 "방통위.법무부.과기정통부.문체관광부등 TF구성하라"
이와 관련 한덕수 국무총리는 관계 부처에 ‘여론 왜곡 조작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시급히 구성하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이날 "방통위를 중심으로 법무부, 과기부, 문체부 등 유관 부처와 함께 '여론 왜곡 조작 방지 대책 '을 마련하기 위한 '범부처 TF'를 시급히 구성할 것"을 강조했다.
한 총리는 오늘 아시안게임 축구 한중전을 전후해 포털사이트 '다음·카카오'에 중국 응원 댓글이 수천만 건 쏟아진 사태에 대해 방통위로부터 긴급 현안 보고를 받은 뒤 이처럼 밝혔다.
한 총리는 "가짜 뉴스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심각한 사회적 재앙"이라며 "과거 드루킹 사건과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범부처 TF를 신속하게 꾸려서 '가짜 뉴스' 방지 의무를 포함한 입법 대책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방통위는 지난 1일 아시안게임 축구 한중전 '다음·카카오'의 응원 서비스 클릭 약 3130만 건(확인 IP 2,294만 건)을 긴급 분석한 결과, 해외에서 가상망인 VPN을 악용해 국내 네티즌인 것처럼 우회 접속하는 수법과, 컴퓨터가 같은 작업을 자동 반복하게 하는 매크로 수법을 활용해 중국 응원 댓글을 대량 생성했다고 보고했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도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응원페이지 여론조작 의혹에 대해 언급했다.
이 위원장은 “이런 게 발전하면 바로 국기 문란 사태가 된다”며 “뉴스타파 (김만배 씨 녹취록 왜곡 편집) 보도의 충격이 가지기도 전에 건강한 민주주의를 지키는 공론장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것을 또 보여줘 국민 충격이 정말 크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