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주 데스크 칼럼】 대백제전 성공했다지만 남는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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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주 데스크 칼럼】 대백제전 성공했다지만 남는 아쉬움
  • 권오주 취재본부장(데스크)
  • 승인 2023.10.10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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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백제문화를 알린  2023 대백제전이 9일 저녁 충남 부여에서 폐막했다.

 2023 대백제전의 폐막은  부여 백제문화단지 밤하늘을 수놓는 환상의 멀티불꽃쇼를 끝으로 내년 2024년 백제전을 기약했다.

2023년 대백제전[ 사진=충남도 제공].png
2023년 대백제전[ 사진=충남도 제공].png

17일간 충남공주.부여일대에서 열린 올 대백제전은 300여만명이 찾았다고한다.

올 대백제전은 '대백제, 세계와 통(通)하다'를 주제로 지난 23일부터 공주.부여일대에서 열렸다.

이웃인 중국, 일본, 베트남, 인도 등 옛 백제와 교류했던 국가를 포함한 8개국 35개 단체가 참여, 세계인들에게 자랑스런 백제문화에 대해 알렸다.

충남도, 공주시, 부여군과 백제문화제재단 등은 대백제전 방문객이 8일까지 부여 140만 9000여 명, 공주 159만 6000여 명으로, 총 300만 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주최측은 휴일인 9일 폐막일까지 방문객을 합하면 방문객 유치면에서 성공했다라고 자평하고 있다.

주최측은 행사 개최 2개월 전, 전국 온·오프라인 홍보 및 영화관, 야구장, 추석 전 특집 생방송 송출 등 타깃별 집중 홍보가 먹혔다라고 평가했다.

맞는 말이다. 충남도와 공주시, 부여군등이 나서 치른 행사치고는 관광객 동원면에서는 나름대로 성과를 냈다.
 
추석에서 한글날까지 이어진 연휴와 겹쳐 가족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것도 특징이었다.

여기에다 축제내용도 볼거리가 많았던 점도 일조를 했다고  분석된다.

국내 이동형 수상 구조물과 워터스크린, 수중 조명, 레이저, 불꽃 등으로 연출한 수상멀티미디어쇼는 날마다 수천 명이 몰렸다. 미디어아트관은 360°돔 천장을 활용해 백제의 역사를 입체적으로 표현,  입장을 대기하는 줄이 설 정도였다.

그러나 아쉬움도 컸다.
 
주최 측은 300만명이 왔으니 성공이라지만, 긴 연휴기간 주최측이 공들인 것만큼 효과를 냈을까.

먼저 개막전 엄청난 폭우로 행사를 준비에 차질을 빚은 것이 그하나다.

엄청남 인명.재산피해를 낸 지난 7월의 충청권 집중폭우로 전체적인 일정이 늦어져 어려움을 겼었다.

그러더니 지난 달 20 ~21일, 개막 이틀전 공주·부여 등지에 또다시 폭우가 내려 일정이 더 지체됐다.

일정 지체뿐 아니라 주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된 공주의 수상멀티미디어쇼는 예정보다 4일 늦춰진 28일부터 시작할 수 밖에 없었다.

당시 개막 직전 폭우피해로 인해 설치된 부교가 파손.유실되고 공주 수상멀티미디어쇼역시 늦어졌다.

다행히 큰 태풍이 비켜갔으니 망정이지, 태풍이 엄습했더라면 엄청난 비용을 들인 행사시설물이 어찌됐을 지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또하나는 행사가 문화.예술인등 민간인 중심이 아니라 관(官)주도로 이뤄졌다는 일부 비판도 있다.

충남도나 백제문화재단은 민간인 중심이었다라고 말하고 있으나, 이에 등을 돌린  여러 단체와 문화예술인들은 고개를 젓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정진석 국회의원, 김태흠 충남지사등의 행사였다는 일부 정파의 주장도 나오고 있다.

때문에 일부 야권인사나 일부 정파는 17일간의 행사기간 대백제전을 찾지 않았다라고 시인하는 이도 적지 않다.

권오주 취재본부장(데스크).png
권오주 취재본부장(데스크).png

대전.충남.세종.충북 도민중에도 "대백제전은 백제의 문화를 계승보전하고 알리는 행사여야하는데 특정인들의 홍보나 업적에 치우쳐 아예가지 않았다"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왔다.
 
왜, 우리의 찬란한 백제문화를 알리는 축제에, 정파간의 균열로 해석되는지 부끄럽고 안타까웠다.

모두 참여하고, 모두가 동참하게 하는 그런 백제문화제가 됐어야하는데도 여야 정치꾼들의 셈법이 동원된 듯해서 말이다.

충청권 여야 28명의 지역구의 국회의원과 비례대표 국회의원의 SNS등을 봐도 그렇다.

시시콜콜한 얘기거리를 수시로 게시하는 그들의 SNS에도 대백제전에 다녀왔다는 글이 없는 것을 봐도 이를 짐작하게 한다. 

정치는 정치고, 문화는 문화여야하는데 유감이 아닐수 없다.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백제문화제 행사 홍보비도 중앙의 특정 언론에만 집중했다는 충남도 출입기자들의 얘기있다.

애국애민의 충청인의 정신으로 사심없는 공무와 내실, 이제는 그것을  점검해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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