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해설]이스라엘.하마스 전쟁…'3高'에 시달리는 한국 경제에 악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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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해설]이스라엘.하마스 전쟁…'3高'에 시달리는 한국 경제에 악재될까
  • 신수용 대기자
  • 승인 2023.10.1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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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보이던 하반기 경기회복세 다시 악영향 우려
-국제유가 상승은 한전·가스공사 재정난 가중…휘발유·경유값 급등 불안
-흑자행진 무역수지 악영향…소매 판매 41개월째 최대 하락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군 간 무력충돌 발생 사흘째인 9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이번 충돌로 지금까지 양측에서 1천1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사진=BBC켑처].png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군 간 무력충돌 발생 사흘째인 9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이번 충돌로 지금까지 양측에서 1천1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사진=BBC켑처].png

뜻하지 않은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숨통을 트지 못하는 한국경제에 또다시 악재가 될지 주목된다. 

이 이스라엘·하마스의 전쟁이 미국과 이란대리전의 우려로 커가면서 국제 유가 상승으로 번질 조짐이다.

국제유가(에너지 원가) 상승이 현실화될 경우, 한국전력 적자 심화, 무역수지 적자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올 하반기 반등을 노리는 한국 경제의 발목이 잡힐지 모르는 상황이다.

다행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모두 원유 생산지는 아니어서 일단 이번 충돌이 원유 시장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10일 오전 현재 미미하다.

그러나 이란이 하마스 공격을 사주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중동 전역으로 확전되는 것은 아닌지 불안이 커가고 있다고 외신들이 밝히고 있는 상태다.

 블룸버그통신과 BBC, CNN 등에 따르면 9일( 현지시간) 오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 전자거래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3.9% 오른 배럴당 86.06달러에 거래되고, 브렌트유는 89달러까지 올랐다. 

10월들어 소폭 내림세를 보였으나, 이스라엘·하마스 충돌로 반등될 조짐이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국제유가 급등을 부추켜 숨통을 트지 못하는 한국경제에 또다시 악재가 될지 주목된다. [사진= 외신 켑처].png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국제유가 급등을 부추켜 숨통을 트지 못하는 한국경제에 또다시 악재가 될지 주목된다. [사진= 외신 켑처].png

한국경제는 이가운데 에너지 구입 원가 상승으로 전기·가스요금 인상 압박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그렇게 되면 국제 유가가 상승할 때 누적 적자로 재무 위기를 겪는 한전과 가스공사의 부담이 가중될게 뻔하다.

여기에다 이미 1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경유 판매 가격도 급등 가능성도 높다.

한국경제는 이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따라 4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는 무역수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예상된다.

우리 경제는 지난 6월 흑자전환이 수입액 감소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뚜렷한 수출액 증가 전환이 없을 경우 에너지 수입액 상승으로 적자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렇잖아도 국내 소매판매액이 고금리, 고유가 등 외부 악재로 소비가 위축, 최근 3년 5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줄었다.

더 불안한 것은  하반기 경기반등을 위한 내수활성화 대책에도 불구하고 소비 관련 지표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 분석 결과 대표적인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액 지수(계절조정)는 지난 8월 기준 102.6을 기록했다. 

작년  8월 108.2와 비교하면 5.2% 하락한 수치다.

 이는 코로나19가 본격화했던 지난 2020년 3월(-7.1%) 이후 3년5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와관련  이날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이번 전쟁에 따른 국내 석유·가스 수급 현황과 국내외 유가 영향 점검에 들어갔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의 인질에 대한 살해위협에 공격을 개시했다는10일 오전 CNN속보 [사진=CNN켑처].png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의 인질에 대한 살해위협에 공격을 개시했다는10일 오전 CNN속보 [사진=CNN켑처].png

정부는 현재로선 분쟁 지역이 국내 주요 원유·가스 도입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과 떨어져 있는 만큼 국내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에는 차질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편, 세계 경제계는 이번 전쟁으로 촉발된 불안전성 확대를 경계하고 있다. 

물가 상승 억제를 노리는 미 연방준비제도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은 국제유가 급등이 인플레이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인지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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