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체 사진 찍어 신고할 때 유포하겠다"...성인범죄 모방 그대로
- 신고받은 경찰 학교운동장 CCTV로 추적해 같은 날 논산시내서 체포...구속송치
"대체 세상이 어쩌려고, 이제 중3이 이런 몹쓸 짓을..."(김 모씨 72, 충남 논산시 강경읍 주민)
김 씨는 논일을 마치고 점심을 먹기위해 집에 돌아와 TV를 틀어보니 충남 논산의 중학생이 술 취한 40대 여성 납치·성폭행했다는 뉴스를 보고 개탄했다.
더구나 40대 여성을 납치해 성폭행한뒤 피해자에게 "신고하면 사진 유포" 협박까지 했다는 뉴스를 보고 혀를 찼다.
논산경찰서와 피해자에 따르면 지난 3일 충남 논산에서 중학교 3학년 A군(16)은 귀가중인 40대 여성을 오토바이를 태워 납치했다.
A군은 이날 새벽 2시쯤 귀가 중이던 40대 여성 B씨에게 접근해 "오토바이로 데려다주겠다"고 말해 오토바이를 태운뒤 논산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으로 데려가 성폭행했다.
그런뒤 휴대전화로 피해자의 나체 사진을 촬영한뒤 B씨의 휴대전화와 소지품 등을 챙겨 사라졌다.
A군은 "경찰에 신고하면 유포하겠다"며 협박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A군이 오토바이를 타고 사라진 뒤 피해자 B씨는 경찰에 이를 신고했다.
B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A군을 아는 사람으로 착각, 오토바이에 탔다고 진술한 것으로 경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산경찰서는 피해자의 진술에 따라 A군을 추적했다.
다행히 초등학교 폐쇄회로(CC)TV에 범행 장면이 그대로 담겨 있어 이날 오후 논산 시내에서 A군을 검거했다.
조사 결과 범행 당시 A군은 훔친 오토바이로 무면허 운전하며 범행 대상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논산경찰서는 지난 12일 강도강간·강도·상해 등의 혐의로 A군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A군은 10세이상 13세 이하에 적용된 촉법소년에 해당되지 않아 일반 형법이 적용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