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칼럼】대전도시과학고가  e스포츠대회를 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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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칼럼】대전도시과학고가  e스포츠대회를 여는 이유
  • 장주영
  • 승인 2023.11.02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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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주영 대전도시과학교 교사[ 사진= 장주영 교사 제공].png
장주영 대전도시과학교 교사[ 사진= 장주영 교사 제공].png

대전도시과학고(교장 차부진)는 11월 6일부터 17일까지 e-스포츠대회를 연다. 
종목은 ‘리그오브레전드’로서 학년, 학과별로 각 1팀씩 총 18개 팀이 토너먼트 예선을 거쳐 17일 결승을 펼친다. 
게임이 단순 놀이를 넘어섰다.
 문화, 경제, 국방과 안보를 뒤흔드는 산업이 됐기 때문이다. 
K-pop이 한류 산업이 된 것처럼, e스포츠도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는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주도권쟁탈에 치열한 투자와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e스포츠가 정식종목이 되면서, 전환점을 맞게 됐다.
 해외 프로구단들도 e스포츠 산업의 미래가치를 인지하고 돈이 되는 게임 산업에 진출을 본격화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게임산업에 54조 원 투자를 밝히며, 자국의 ‘e스포츠 월드컵’ 개최를 발표했고, 2030년까지 e스포츠로 파생되는 신규 일자리 39,000여 개를 만들겠다고 선포했다.
코로나 19이후 한국 e스포츠 시장은 매년 고성장해왔으며, 주 고객은 10대~20대다. 
전 세계도 게임산업이 코로나 이후 급증하여 교육기관까지 확산되는 추세다. 
발빠른 대학들은 e스포츠 관련 강의부터 학과개설, 대학리그까지 이미 진행 중이다. 
또 국회에서도 정부가 국제 e스포츠 표준 정립에 서둘러야 한다고 발의하기도 했다.

2021년 통계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게임 이용자 수가 30억 명이며 이 중 55%가 아시아인이다. 

이 스포츠 시청자는 7억 명이 넘는다. 급증하는 글로벌 게임산업 219조 중 현재 이스포츠 매출은 약 2조 원이며, 80%가 10대~20대 층이다. 
슈퍼볼과 프로야구 월드시리즈를 이미 능가하여 계속 증가 추세다. 전통 스포츠 시청자 평균나이를 비교해 보면, MBL야구 55세, NBA농구 37세, 슈퍼볼 미식축구 45세인 반면, e스포츠 시청 평균나이가 25세다. 

또한 동시 시청자수는 MBL야구 1600만명, NBA농구 1900만명, 슈퍼볼 미식축구 1억1천명인 반면, e스포츠 시청인구는 1억3천만 명인 것이다. 
그것도 아주 젊은. 미래 스포츠 산업의 핵이 이동하는 것이다.

e스포츠는 엔터테인먼트와 일반스포츠 구단 운영방식이 융합돼,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 같은 국가기관, 리그 사업자, 아카데미, 인터넷 방송 플랫폼이 연결된 거대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팬덤을 중심으로 하는 커뮤니티가 엄청난 영향력을 미치며, 회원 수도 어마어마하다.

대전시 유성구 소재 대전도시 과학고 전경[사진= 대전도시과학고생들의 드론촬영 제공].png
대전시 유성구 소재 대전도시 과학고 전경.[사진= 대전도시과학고생들의 드론촬영 제공].png

 거대 산업에 제도권에서도 게임 연습생부터 체계적인 엘리트 교육이 필요한 단계에 왔다. 
통일부 보고에 따르면, 북한에서도 모바일 전투, <소년장수>, <날랜처녀>, <치렬한 전투>로 쌍방향 아닌, 인공지능과 대결 위주의 게임이 있다고 한다. 현재 고려대학교(세종) 표준공학과에서는 e스포츠 구단 운영에 관한 시스템을 개발하며 시범운영 중이며, 대전도시과학고와 연계해 e스포츠 대회 우승 인력 교류도 기대해볼 수 있다. e스포츠 교육사업이 커져 인재가 확보된다면, 방위산업체와도 연계 가능할 것이다.

대전도시과학고도 학생들이 폭발적으로 즐기는 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 베틀그라운드, FIFA23, 카트라이더, 이터널리턴 등을 눈여겨봤다.
 학생들의 소모성 놀이 수준에서 교육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 
e스포츠가 엔터테인먼트, 스포츠로의 문화로서 경제 파급효과뿐만 아니라, 국방혁신 4.0에 포함되는 무인체계 전투 인재를 만드는 데도 활용되는 것을 인식하고, 이번 대회를 모색하게 됐다. 특성화고인 대전도시과학고, 급변하는 시대에 발맞춰 가고 있는 것이다. 

이번 e스포츠 대회는 학생들에게 학교 교육 관심과 흥미 유발을 위한 첫 단추다.
 이것이 신호탄이 되어 학생들에게 배움과 자기 계발에 열정을 키우고자 한다.
 대전도시과학고의 e스포츠 대회가 타학교와 차별화되고, 경쟁력 있는 학교교육과정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원한다. 
대회에 큰 관심과 사랑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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