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민주당 돈봉투살포관련 의원모임 참석한 의원 21명 법정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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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민주당 돈봉투살포관련 의원모임 참석한 의원 21명 법정 공개
  • 신수용 대기자
  • 승인 2023.11.2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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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윤관석의원 정당법위반혐의 재판서 회의에 단한번이라도 참석한 의원 명단신문
-명단에 나온 의원들 "일제히 사실부인"...명단유출 공수처고발
-검찰, 송영길 전 대표 보좌관 박용수씨, 증인신문서 '회의서 박정.김남국은 못봤다'
-박씨, "이정근혹은 강래구 요구로 두 차례에 걸쳐 300만원 돈 봉투 10개, 준비해 전달"
서울중앙지법전경.[사진=서울중앙지법 제공].jpg
서울중앙지법전경.[사진=서울중앙지법 제공].jpg

검찰이 2021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때 돈 봉투가 살포의심을 받는 회의체에 한 번이라도 참석한 것으로 보이는 민주당 의원 21명의 실명을 법정에서 공개했다.

그러나 이 내용이 보도되자 명단에 나온 의원들은 일제히 수수 사실을 부인했고, 이 명단 유출 혐의로 검찰을 고위공직자수사처에 고발했다.

20일 <연합뉴스>등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2부(김정곤 김미경 허경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무소속 윤관석 의원 등의 정당법 위반 등 혐의 재판에서 송영길 전 대표의 보좌관 박용수씨를 증인 신문하면서 이들 의원들의 실명을 공개했다.

박씨는 지난 2021년 4월 3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10개씩 두 차례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의심받는 인물이다.

이 전 총장은 이를 윤 의원에게 전달했고, 같은 달 28∼29일 두 차례에 걸쳐 모두 6000만원이 이들 의원들에게 살포됐다고  검찰은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재판에서 2021년 2월부터 4월까지 매주 수요일 국회 본청 외교통일위원장실에서 개최된 국회의원 모임 참석자를 박씨가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하자 그 명단을 법정 화면에 띄웠다.

그 화면에는 '김남국 김병욱 김승남 김승원 김영호 김회재 민병덕 박성준 박영순 박정 백혜련 안호영 윤관석 윤재갑 이성만 이용빈 임종성 전용기 한준호 허종식 황운하' 등 민주당 의원 21명의 이름이 게시됐다.

재판에서 검찰이 게시한 화면내 명단은 지난 2021년 4월 28일 돈 봉투가 살포된 것으로 검찰이 의심하는 회의체에 참석한 적이 있는 의원의 명단으로 보인다.

이와관련한 증인신문에서 검찰이 '당시 의원모임 명단으로, 통상적으로 송 전 대표 지지 의원들은 한번 이상씩 참석한 게 맞느냐'고 묻자 박씨는 "지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제 기억으로는 그런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나 "박정 의원은 회의 장소에서 본 적이 없으며, 김남국 의원도 참여 여부가 가물가물해 기억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박씨는 "참석자가 고정적이지 않고 한 번 왔다가 안 오는 분들도 있어서 정확히 어떤 분들이 참석했는지 다 기억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 의원이 돈 봉투를 의원들에게 살포한 장면을 목격하지는 못했다고 진술했다.

앞서 검찰은 윤 의원 영장 심사 과정에서 돈 봉투를 수수한 민주당 의원 19명을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10명은 2021년 4월 28일 외통위원장실에서, 나머지 9명은 하루 뒤인 같은 달 29일 국회 의원회관 등에서 돈 봉투가 수수됐다고 보고 있다.

재판에서 검찰이 게시한 화면내 명단에 대해  재판부는 "신문 사항에 써진 대로 하지 않고 화면에 띄운 것으로 보이는데 저희 재판과 직접 관련 없는 사항이라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제지는 하지 않겠는데 민감한 사항이라 (검찰이) 읽지 않고 화면으로 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박씨는 이 전 총장 혹은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의 요구로 두 차례에 걸쳐 300만원이 든 돈 봉투 10개를 준비해 전달했다고 증언했다.

검찰이 2021년 4월 25일 이전 총장과 강 전 위원간 통화 녹음을 제시하면서 "25일 이전 강씨로부터 윤 의원이 돈이 필요한 것 같더라는 말을 들은 게 맞느냐"는 질문에 박씨는 "네"라고 답했다.

그는 "300만원씩 10개를 준비하라는 연락을 누구에게 받았느냐"는 검사의 질문에 "이씨 아니면 강씨인데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는데, 윤 의원이 필요하다며 준비해 달라고 해 준비했다"고 증언했다.

이 전 총장과 강 전 위원은 이전 공판에서 돈 봉투 개수나 액수까지 박씨에게 알려준 사실은 없다고 증언했으나, 박씨는 "그렇게 들었다"고 주장했다.

박 씨는 2차 자금 요청에 대해서도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이씨 아니면 강씨였다"고 했다. 박 씨는 이같은 자금 흐름의 불법성을 인식했지만, "당시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이었다"며 모두 송 전 대표에게 보고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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