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등 농축수산물가, 전기요금등이 물가상승부채질
-사과(55.5%), 쌀(10.6%.), 우유(15.9%), 전기료(14.0%), 도시가스(5.6%)큰폭 상승
-경유(-13.1%), 등유(-10.4%), 국산소고기(-3.6%), 돼지고기(-2.4%) 등은 하락
세종을 제외한 대전.충남.충북등 전국의 소비자물가가 4개월만에 꺾였으나 연속 3%대 오름세를 나타냈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국평균 112.74(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 올랐다.
올해 6~7월 2%대로 떨어졌던 물가상승률이 8월(3.4%)·9월(3.7%)·10월(3.8%)에 이어 4개월째 3%대였으나 짧게는 10월을 정점으로 상승세가 꺾였다.
전월 대비로는 0.6% 떨어지면서 작년 11월(-0.1%) 이후로 1년 만에 하락 반전했다.
소비자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나타낸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3.3% 인상됐다.
잦은 구매 품목인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4.0% 상승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3.0% 올랐다.
신선 어개·채소·과실 등 기상(냉해.폭염.태풍.집중폭우)과 계절조건의 가격변동이 큰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12.7% 올랐다.
◇···대전.세종.충남.충북등 지역별 소비자물가 동향
충청4개 시도중 세종을 제외함 대전.충남.충북등 충청권의 장바구니 물가가 넉달 째 3% 이상 크게 올랐다.
폭염과 집중 폭우 수해에 따른 생산지의 과채류등 출하부진으로 지난 9월 최고점에 달한 세종등 충청권등 장바구니 물가가 8월이후 넉달 째 3% 이상 크게 올랐다.
역시 세종을 비롯 대전, 세종, 충남, 충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급등해 서민들의 시름은 깊어가기는 마찬가지다.
그중에도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앞서 7, 8월 폭염·폭우 등 영향으로 추석을 정점으로 과일값이 크게 올라 5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충청권 4개 시도는 지난달 전국 평균 소비자물가 지수 112.74인 가운데 △세종 112.42은 △ 대전 112.20 △충남 113.58△충북 113.55로 조사됐다.
충청권 4개 시도의 소비자 물가등락률은 △세종은 -0.5%( 2.6%)△대전 -0.6%( 전년동월대비 3.1%)△충남 -0.8%( 3.1%)△충북 -0.6%(3.3%)으로 전달보다는 하락했으나 지난해 같은 달대비해 각각 상승했다.
충청외 지역의 전월 대비 물가등락률은 △강원 0.4%△서울, 부산, 광주, 경기는 0.5%,△ 대구, 인천, 전북, 전남, 경북은 0.6%,△ 경남은 0.7%,△ 제주0.8%,△울산 0.9%나 각각 하락했다.
충청외 지역의 전년동월대비 물가등락률은 △서울 3.8%,△부산 3.6%, △광주 3.5%, 인천, 강원, 전남,경남 3.4%, △ 울산, 경기 3.2%,△대구3.0%,△ 전북, △경북 2.9%, △ 제주 2.5%로 각각 올랐다.
◇···대전.세종.충남.충북등 지역별 공공 및 개인서비스 동향
▶ 공공서비스 부문을 전월대비로 보면
공공서비부문은 전월대비 물가 등락이 충청권 4개 시도를 비롯 서울, 부산, 대구 등 14개 지역은 변동 없다.
반면 ▶전남 0.4% △ 제주 0.3% 각각상승했고△ 전북은 0.1% 떨어졌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대전, 전북은 0.4% 각각 하락한 반면, △세종.충남과 대구, 광주등 7개지역은 1.0~1.3%, 충북은 2.0%이 각각 상승했다.
이밖에 △서울 4.3%△ 부산 3.5%,△인천 3.2%,△울산2.1%,△ 경기, 제주 1.7%,△ 전남 1.5%씩 올랐다.
▶개인서비스 부문을 전월대비로 보면
전국 ▶강원, 전남 0.2%, ▶전북, 경북0.1% 각각 상승했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광주 5.0%, △강원 4.8%,△ 대전 4.5%, △서울, 부산,대구 등 12개 지역은 3.7~4.3%, △제주는 3.3%, △세종은 2.6% 각각 올랐다.
◇··· 전반적인 11월 물가 추이동향과 분석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3월(4.2%)까지만 해도 4%대였지만 지속 둔화하면서 4월(3.7%) 3%대로 떨어졌고, 6월(2.7%)과 7월(2.3%) 2%대로 하락했다.
하지만 국제유가 급등및 폭염.집중폭두등으오 8월(3.4%) 들어 다시 3%대로 반등했고, 9월엔 3.7%, 10월 3.8%로 석 달 연속 확대됐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류 하락 폭이 확대되고 농축수산물, 내구제, 섬유제품 상승 폭이 둔화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 폭이) 0.5%p 하락했다"고 말했다.
품목성질별로 농축수산물, 그중에도 과일값이 급등해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6.6% 올랐다.
농산물은 같은 기간 13.6% 올라 지난 2021년 5월(14.9%) 이후 30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사과(55.5%)와 쌀(10.6%)의 증가세가 두드러진 반면, 국산쇠고기(-3.6%), 돼지고기(-2.4%) 등은 하락했다.
공업제품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상승했다. 우유(15.9%), 휘발유(2.4%) 등에서 올랐으나, 경유(-13.1%), 등유(-10.4%) 등은 내렸다.
전기·가스·수도의 경우 요금 인상으로 지난해보다 9.6% 상승했다. 전기료(14.0%), 도시가스(5.6%) 등이다.
11월 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했다.
개인서비스(4.2%), 공공서비스(2.2%) 등으로, 외식 물가는 전월과 동일한 4.8% 상승률을 보여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구체적으론 보험서비스료(12.9%), 공동주택관리비(5.4%), 구내식당식사비(5.5%) 등이 전체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승용차임차료(-22.8%), 유치원납입금(-9.7%) 등은 하락했다.
신선어개(생선·해산물), 신선채소, 신선과실 등 계절 및 기상조건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5개 품목으로 작성된 신선식품지수는 119.89(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12.7% 상승했다.
주요 물가 지표 가운데 신선식품지수만 1년 전 대비 상승 폭이 전월(12.1%)보다 확대됐다.
신선어개와 신선채소는 각 1.4%, 9.5% 상승률을 나타냈다. 신선과실은 지난해보다 24.6% 올랐다.
김 심의관은 "11월 소비자물가는 총지수 외에도 두 가지 근원물가 측면에서 10월에 비해 (상승 폭이) 하락했다"며 "물가가 기조적인 측면에서 큰 변동 없이 둔화 흐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도 "겨울철 기상여건, 국제유가 변동성 등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면서도 "변동성이 높은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월 대비 0.2%p 하락하는 등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물가안정 기조의 조기 안착을 위해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를 중심으로 가격·수급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주요 불안품목에 대한 물가안정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