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디트사태1)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은 디트뉴스24 편집·인사 전횡 중단하라"...왜?[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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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디트사태1)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은 디트뉴스24 편집·인사 전횡 중단하라"...왜?[전문]
  • 권오주 기자 이정현 객원 기자
  • 승인 2024.01.15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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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위 "부당전보, 부당해고, 직장폐쇄 협박, 노조원 퇴사종용, 부당노동행위 규탄"
-대전, 세종, 충남 지역 노동 30여개 시민사회는 언론공공성을 함께 지킬 공대위 15일 출범
-공대위 "김정규 회장의 막말과 협박 등 반언론 반인권 반노동적 행태가 심각한 수위"

 

인터넷신문 디트뉴스24와 세종 뱅크빌딩.[사진= 본지db].png
인터넷신문 디트뉴스24와 세종 뱅크빌딩.[사진= 본지db].png

인터넷신문 '디트뉴스24'의 편집권 침해 및 인사전횡 논란과 관련, 언론·노동·시민단체들은 15일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의 횡포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 갑질 저지 및 디트뉴스24 언론 공공성 지키기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이날 공대위 출범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공대위에는 전국언론노동조합, 전국언론노동조합 대전세종충남협의회,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 민주노총 공운수노조,세종충남본부,대전시민단체연대회의(대전YMCA, 대전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대전여성단체연합,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대전환경운동연합, 대전충남녹색연합,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 대전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대전충남생명의숲, 대전흥사단, 대전참교육학부모회), 세종시민단체연대회의(세종교육희망네트워크, (사)세종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사)세종여성, 세종통일을만드는사람들, 세종환경운동연합,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세종YMCA, 세종YWCA, 장남들보전시민모임, 참교육학부모회세종지부), 양심과인권-나무, 대전교육연구소, 평등교육실현을위한 대전학부모회, 대전민중의힘, 정의당 대전시당. 진보당 대전시당등이 참여했다.

디크뉴스 24 사태와 관련, 충청권 30여개 시민단체와 진보정당등이 15일 세종시 뱅크빌딩앞에서 공동대책위출범기자회견에 앞서 윤창현 언노련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 공대위 제공].png
디크뉴스 24 사태와 관련, 충청권 30여개 시민단체와 진보정당등이 15일 세종시 뱅크빌딩앞에서 공동대책위출범기자회견에 앞서 윤창현 언노련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 공대위 제공].png

공대위는 회견문에서 "디트뉴스24 대주주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의 반언론, 반노동, 반인권 행태가 대전과 세종, 충청권을 넘어 전국적인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방권력에 대한 비판기사 삭제, 우호적 보도 지시 등 편집권 침해에 이어 노동조합 핵심 간부에 대한 부당전보와 부당해고, 노사합의 위반, 직장 폐쇄 명령과 번복, 양심에 반하는 서명 강요, 그리고 각종 막말과 갑질성 발언까지. 언론사 내부에서 벌어졌다고 믿기 힘든 충격적 사건이 드러났다."라고 주장했다. 

공대위는 "대전, 세종, 충남 지역 노동 시민사회단체는 15일 세종시에 위치한 타이어뱅크 본사 앞에서 '타이어뱅크 김정규 회장 갑질 저지 및 디트뉴스24 언론 공공성 지키기 공동대책위원회'를 발족시킨다"라며 "우리는 대전, 세종, 충남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디트뉴스24 내부에서 언론노동자를 향한 대주주 김정규 회장의 막말과 협박 등 반언론 반인권 반노동적 행태가 심각한 수위에 이르렀고, 편집권 독립을 열망하는 기자들의 요구를 부당한 인사조치로 탄압하는 것에 함께 분노하며 공대위를 꾸리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공동대책위원회가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의 갑질 저지에 나선 이유는 김 회장이 사실상 디트뉴스24 지분을 100% 소유한 상태에서 반언론 반인권 반노동 행위를 진두지휘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사진= 타이어 뱅크 제공].png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사진= 타이어 뱅크 제공].png

공대위는 "현재 디트뉴스24는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공동대표 한 명은 편집국장을 겸직하고, 다른 공동대표는 타이어뱅크 직원"이라며 "이들은 노사 교섭 중에도 '우리는 중간 관리자에 불과하다'며 아무런 결정권이 없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공대위는  이 말이 사실이라면 디트뉴스24는 사실상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이 직접 경영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김정규 회장의 막말과 갑질이 단순히 대주주의 횡포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디트뉴스24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인사전횡과 노동탄압, 편집권 침해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라고 공대위는 비판했다. 

공대위는 "무엇보다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의 언론관은 충격적"이라며 : 언론이 지역민과 지역사회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닌 '내 철학을 실현 시키기 위해 존재한다'고 이야기하는 등 비뚫어진 세계관을 드러냈다"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이는 지역사회에서 언론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과 같다"라며 "심지어 자치단체장이나 특정 정치인의 실명을 거론하며 '칭찬을 하라', '나쁜 기사 나오면 방어 쳐 줘라' 등 노골적으로 디트뉴스24의 편집권을 침해하기도 했다"라고 주장했다. 

공대위는 "언론사 경영의 핵심은 공정보도를 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일"이라며 "그러나 디트뉴스24 대주주와 경영진은 노동조합 설립을 통해 공정보도를 실천하고자 하는 기자들의 열망과 요구를 묵살하고 ‘노동탄압’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23년 동안 디트뉴스24가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 쌓아온 ‘정론(正論)의 역사’를 단 몇 사람의 횡포로 무참하게 짓밟고 있다"라고 규정했다.     

디트뉴스 24 사태와 관련, 충청권 30여개 시민단체와 진보정당등이 15일 세종시 뱅크빌딩앞에서 공동대책위출범기자회견에 앞서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사진= 공대위 제공].png
디트뉴스 24 사태와 관련, 충청권 30여개 시민단체와 진보정당등이 15일 세종시 뱅크빌딩앞에서 공동대책위출범기자회견에 앞서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사진= 공대위 제공].png

공대위는 "디트뉴스24 사측과 대주주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에게 강력히 경고한다"라며 "언론을 사유화하기 위해 언론노동자를 탄압하고 재갈을 물리는 반언론 행태를 당장 중단하라. 헌법이 보장한 노동조합의 활동을 적대시하거나 탄압하는 반노동 행위를 당장 중단하라. 언론노동자에 대한 막말과 갑질 등 반인권 행위를 즉각 멈추라"라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디트뉴스24 사측과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이 반언론, 반노동, 반인권 행테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하라"라며 "디트뉴스24 내부의 편집권 침해와 인사전횡에 대한 재발방지 대책을 제시할 때까지 대전과 세종, 충청권의 양심 있는 시민여론을 결집해 끝까지 싸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로 창간 23년을 맞는 디트뉴스24는 충청권 1세대 인터넷 언론사로 지난 2018년 11월 타이어뱅크와 김정규 회장이 지분 전체를 인수했다. 

<미디어오늘>은 지난해 5월 디트뉴스24 사측은 노조 설립을 이유로 노조원 세 명을 향한 보복성 인사를 단행해 논란을 빚었다고 전했다.

 노사는 8월 노조의 노동위원회 구제신청으로 열린 화해 과정에서 충북본부로 전보된 이미선 노조위원장과 황재돈 사무국장, 김재중 교육선전부장을 12월31일까지 원직 복직시키기로 합의했고, 향후 조합원에 대한 인사는 노조와 합의를 거치기로 했다. 그러나 사측은 지난달 김재중 부장에 대한 징계해고를 통보했다가 돌연 취소했다.

지난 2018년 김정규 회장의 디트뉴스24 인수 후엔 편집권 사유화 논란이 반복됐다. 

김 회장이 디트뉴스24를 인수한 후 과거부터 작성해왔던 김 회장의 탈세 혐의에 대한 기사가 모두 삭제되거나, 충남도지사에 대한 비판 기사를 아무 논의 없이 삭제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디트뉴스 24 사태와 관련, 충청권 30여개 시민단체와 진보정당등이 15일 세종시 뱅크빌딩앞에서 공동대책위출범기자회견에 앞서 참석자들이 김정규회장의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 공대위 제공].png
디트뉴스 24 사태와 관련, 충청권 30여개 시민단체와 진보정당등이 15일 세종시 뱅크빌딩앞에서 공동대책위출범기자회견에 앞서 참석자들이 김정규 회장의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사진= 공대위 제공].png

대전시 비판 기사를 썼다는 이유로 사원들 앞에서 김재중 당시 정치행정 담당 부국장을 해임시키라고 통보하는 사건도 있었다. 일련의 사건들은 22년 동안 노조를 만들지 못했던 구성원들이 노조설립이 기폭제가 됐다는게 일반론이다.

[공대위 출범 회견 전문]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은 디트뉴스 편집·인사전횡 중단하라

- 부당전보, 부당해고, 직장폐쇄 협박, 노조원 퇴사종용, 부당노동행위 규탄한다

- 대전, 세종, 충남 지역 노동 시민사회는 언론공공성을 함께 지켜나가겠다

디트뉴스24 대주주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의 반언론, 반노동, 반인권 행태가 대전과 세종, 충청권을 넘어 전국적인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지방권력에 대한 비판기사 삭제, 우호적 보도 지시 등 편집권 침해에 이어 노동조합 핵심 간부에 대한 부당전보와 부당해고, 노사합의 위반, 직장 폐쇄 명령과 번복, 양심에 반하는 서명 강요, 그리고 각종 막말과 갑질성 발언까지. 언론사 내부에서 벌어졌다고 믿기 힘든 충격적 사건이 드러났다.

대전, 세종, 충남 지역 노동 시민사회단체는 오늘(2024년 1월 15일) 세종시에 위치한 타이어뱅크 본사 앞에서 <타이어뱅크 김정규 회장 갑질 저지 및 디트뉴스24 언론 공공성 지키기 공동대책위원회>를 발족시킨다. 우리는 대전, 세종, 충남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디트뉴스24 내부에서 언론노동자를 향한 대주주 김정규 회장의 막말과 협박 등 반언론 반인권 반노동적 행태가 심각한 수위에 이르렀고, 편집권 독립을 열망하는 기자들의 요구를 부당한 인사조치로 탄압하는 것에 함께 분노하며 공대위를 꾸리게 됐다.

공동대책위원회가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의 갑질 저지에 나선 이유는 김 회장이 사실상 디트뉴스24 지분을 100% 소유한 상태에서 반언론 반인권 반노동 행위를 진두지휘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현재 디트뉴스24는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공동대표 한 명은 편집국장을 겸직하고 있고, 다른 공동대표는 타이어뱅크 직원이다. 이들은 노사 교섭 중에도 “우리는 중간 관리자에 불과하다”며 아무런 결정권이 없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디트뉴스24는 사실상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이 직접 경영하고 있다는 뜻이다. 김정규 회장의 막말과 갑질이 단순히 대주주의 횡포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디트뉴스24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인사전횡과 노동탄압, 편집권 침해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무엇보다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의 언론관은 충격적이다. 언론이 지역민과 지역사회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닌 “내 철학을 실현 시키기 위해 존재한다”고 이야기하는 등 비뚫어진 세계관을 드러냈다. 이는 지역사회에서 언론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과 같다. 심지어 자치단체장이나 특정 정치인의 실명을 거론하며 “칭찬을 하라, 나쁜 기사 나오면 방어 쳐 줘라” 등 노골적으로 디트뉴스24의 편집권을 침해하기도 했다.

언론사 경영의 핵심은 공정보도를 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일이다. 그러나 디트뉴스24 대주주와 경영진은 노동조합 설립을 통해 공정보도를 실천하고자 하는 기자들의 열망과 요구를 묵살하고 ‘노동탄압’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23년 동안 디트뉴스24가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 쌓아온 ‘정론(正論)의 역사’를 단 몇 사람의 횡포로 무참하게 짓밟고 있다.

<타이어뱅크 김정규 회장 갑질 저지 및 디트뉴스24 언론 공공성 지키기 공동대책위원회>는 디트뉴스24 사측과 대주주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에게 강력히 경고한다. 언론을 사유화하기 위해 언론노동자를 탄압하고 재갈을 물리는 반언론 행태를 당장 중단하라! 헌법이 보장한 노동조합의 활동을 적대시하거나 탄압하는 반노동 행위를 당장 중단하라! 언론노동자에 대한 막말과 갑질 등 반인권 행위를 즉각 멈추라!

우리 공동대책위원회는 디트뉴스24 사측과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이 반언론, 반노동, 반인권 행테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디트뉴스24 내부의 편집권 침해와 인사전횡에 대한 재발방지 대책을 제시할 때까지 대전과 세종, 충청권의 양심 있는 시민여론을 결집해 끝까지 싸워 나갈 것이다. (끝)

2024.1.15.

타이어뱅크 김정규 회장 갑질 저지 및 디트뉴스24 언론 공공성 지키기 공동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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