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해설]한동훈, "사퇴요구...내임기 총선이후까지"...대통령실과 '파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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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해설]한동훈, "사퇴요구...내임기 총선이후까지"...대통령실과 '파열음'
  • 신수용 정치 대기자
  • 승인 2024.01.22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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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섭 대통령비서실장, 21일 한동훈 비대위원장 비공개회동
-윤석열 대통령의 사퇴요구 뜻 전달...한동훈 "사퇴의사없다"밝혀
-여의도 정가, "문제는  김검희 명품백 수수에 대한 한 위원장의 언급에 섭섭함때문"
-김검희 명품백 수수 문제삼는 김경률 비대위원 마포갑 공천설에 '발끈'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통신사진기자단].png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통신사진기자단].png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2일 출근길에 대통령실의 사퇴요구에 대해 이를거절하며 "제 임기는 (4.10 )총선 이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4.10 총선을 80 일 앞두고 한동훈 국민의힘과 대통령실이 정면 충돌, 여권의 총선가도에 큰 변수가 생긴데 따른 한 위원장의 입장이다.

◇···한동훈, 김건희 리스크 "제 입장은 처음부터 한 번도 변한 적없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에 대해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왔다. 저는 선민후사하겠다"고 거부 입장을 분명히했다.

그는 "제 모든 것을 아낌없이 쏟아붓겠단 각오로 이 자리를 받아들였다.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왔다"며 "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걸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이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선 "평가는 제가 하지 않겠다"면서 "제가 사퇴 요구를 거절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했다. 

'대통령실이 한발 물러나야 하느냐'는 질문엔 "그런 평가는 제가 하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김건희 여사 리스크에 대해선 "제 입장은 처음부터 한 번도 변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당정관계 신뢰가 깨졌단 질문엔 "여러 시각이 있겠지만 당(黨)은 당의 일을 하는 것이고, 정(政)은 정의 일을 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정치 형태"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당의 변화된 모습을 국민께 잘 설명드려서 지금의 더불어민주당의 이상한 정치와 발목 잡기 행태로 국민들이 고통받고 이 나라 미래가 위협받는 걸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관섭 비서실장, 21일 만나 한 위원장의 사퇴요구 전달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이 전날(21일) 오전 한동훈 비대위원장등 국민의힘 핵심관계자들이 비공개 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한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실장의 사퇴요구의 요지는 겉으로 시스템공천이 아닌 사천 공천으려로 보이지만,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에 대한 섭섭함 때문이라는게 정가의 분석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국회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 임효진 객원기자].png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국회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 임효진 객원기자].png

한 위원장에게 비대위원장에서 물러나라는 대통령실 뜻을 전했다는 게 그 요지다.

그러나  한 위원장은 '할 일 하겠다'며 대통령실의 요구를 일축했다는 것이다.

한 위원장은 현장에서 사퇴 의사가 없다는 뜻을 전달했다.

앞서 한 매체에서 여권 주류가 사퇴 요구를 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에도 '국민보고 나선 길, 할 일 하겠습니다'란 짧은 입장을 내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당내 일각의 사퇴 요구에 대한 입장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통령실 요구에 대한 것이며, 특정한 것보단 전체적인 내용으로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이후, 한동훈 비대위원장 거취는 용산이 관여할 일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비공개 회동 내용을 언론에 유출하는 것 자체가 분열을 유도하는 행위로서 대단히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총선을 코앞에 두고 비대위 출범 한 달도 안 돼 공개적인 파열음이 불거진 건데, 여러 갈등이 쌓인 결과라는 분석이다.

표면적인 일부 인사의 공천움직임을 둘러싼 갈등이다.

예컨데 한 위원장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수수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가진 김경율 비대위원을 서울 마포을에 사실상 '깜짝 공천'한데 따른 것이 대표적이다.

 대통령실에선 전략공천에 원칙과 기준이 필요하다고 이례적으로 말했을 정도다.

이처럼 김건희 여사 상황을 놓고도, '총선 이후 특검'을 주장해 처음 불협화음을 냈고, 명품가방 논란에는 '국민 눈높이'를 언급하는 등 정치공작을 주장하는 여권 주류와 내내 견해차를 드러냈다.

여권내에서는 한 위원장이 냉정하게 유불리를 따져 대처하지 못하고 유효 포인트도 아닌 일에 고조돼 있다면서, 윤 대통령과 불편한 기류가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들이 나온다.

반대로  일각에서는 갈등설로 여권을 흔들려고 한다거나, 공천을 앞두고 호가호위하는 세력이 있다는 등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위원장은 대통령실과의 엇박자에도 비대위 회의와 인재 영입식 등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할 계획이나, 곧 있을 공천 작업을 둘러싸고 국민의힘 내  대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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