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박(박근혜)·비윤(윤석열)계인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28일 4·10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탈당도 하지 않기로 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자신의 향후 거취에 대해 밝히겠다며 "당을 지키겠다. 공천 신청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4년 전, 처음으로 야당이 된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힘든 시간도 많았지만, 이 당에 젊음을 바쳤고, 이 당이 옳은 길을 가길 항상 원했으며, 처음이나 지금이나 이 당에 누구보다 깊은 애정을 갖고 있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이 당은 특정인의 사당(私黨)이 아니다. 정치가 공공선을 위해 존재하기를 바라는 민주공화국 시민들이 이 당의 진정한 주인"이라며 "이분들을 위한 정치를 해왔다고 자부한다"고 적었다.

그는 "오랜 시간 인내해왔고, 앞으로도 인내할 것"이라며 "우리 정치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복무하도록 남은 인생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4선 의원을 지낸 유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 원내대표 등을 지냈다.

그는 원내대표시절 박근혜 청와대와 감세문제로 갈등을 빚었고, '박근혜 탄핵 사태' 때 탈당해 바른정당(이후 바른미래당·새로운보수당) 창당을 주도했다. 

19대 대선에 바른정당 대선 후보로 나와 낙선했고, 지난 2022년 20대 대선에선 윤석열 대통령에게 당내 후보 경선에서 패했다.

일각에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김무성 전 대표등과  정치세력화설이 나돌기도 했다.

신수용 정치 대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