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권 탄생에 책임있는 건 이재명 대표가 제일 크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저렇게 뜨는데 추 전 장관도 큰 책임이 있다는 여론이 더 많았다"
더불어민주당 친명(친 이재명) 친문(친 문재인) 계파가 충돌한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에 대해 같은당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윤석열(대통령을) 키우는 데 추미애 장관 공이 (임종석 전 비서실장보다) 훨씬 더 크다"고 말했다.
유 전 총장은 15일 CBS 라디오에 출연, 진행자가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이 될 때 임 전 실장이 같이 추천하지 않았냐는 게 추 전 장관의 얘기'라고 하자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는 추미애 전 장관이 4.10총선에 출마예정인 문재인 정부가 윤석열 검찰총장을 임명하게된 것이 윤 정부 탄생으로 이어졌고, 그 책임은 문 대통령을 잘못 보필한 청와대의 임종석·노영민 두 비서실장을 겨냥한데 전혀 다른 평가다.
유 전 총장은 그러면서 "윤석열 키우는 데 추 전 장관이 공이 훨씬 더 크다"고 일축했다.
그는 "추 전 장관이 장관 시절 검찰 개혁을 하려는 의지는 좋았는데, 국회에 나와서 답변하는 태도도 그렇고"라며 "결국 (윤 당시 검찰총장의) '검찰총장은 장관의 부하가 아닙니다'라는 말이 더 설득력 있어 보였다"고 했다.
윤 당시 총장이 추 전 장관과 갈등을 빚는 과정에서 국민적 지지가 올라갔고, 결국 대통령까지 됐다는 취지다.
유 전 총장은 "윤석열 당시 검찰 총장이 저렇게까지 뜨는 데 추 전 장관도 큰 책임이 있다는 여론이 더 많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 때인 2020년 10월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라임 사건' 등과 관련해 자신의 수사지휘권을 박탈하는 내용으로 행사된 당시 추 전 장관의 지휘권 발동이 부당하다는 취지의 발언했다.
당시 윤 검찰총장은 "법리적으로 검찰총장은 (법무)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며, "장관의 부하라면 정치적 중립과 거리가 먼 얘기가 되고 검찰총장이라는 직제를 만들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유 전 총장은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도 "도대체 말이 안 되는 게 윤석열 정권 탄생에 책임있는 건 이 대표가 제일 큰 책임이 있다"며 "본인이 자인을 했다. '모든 게 제 책임입니다'라고 했다. 그래놓고 무슨 전 정권의…"라고 했다.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최근 "윤석열 검찰정권의 탄생 원인을 제공한 분들 역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해 친문 인사들의 반발을 샀다.
사실상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핵심적 역할을 한 임종석. 노영민 전 실장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임 전 실장은 서울 중구성동을, 노 전 실장은 충북 청주 상당구에 출마 선언을 한 상태다.
충북 제천출신인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은 양순직 전 공화당의원 (충남 논산) 조순형 전 민주당대표(충남 천안)와 함께 역대 정치권 미스터 쓴 소리 3인중에 한사람이다.
3사람 모두 충청도 출신이다.
유 전 총장은 혜화초, 경기중, 경기고, 서울대재학당시 민청학련사태로 4년5개월 복역했다.
이후 14.17.19대 3선의원을 지냈고, 노무현 참여정부당시 청와대 정무수석, 문희상 국회의장 당시제33대 국회사무총장 (장관급)을 역임한 미스터 쓴소리가 별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