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오늘, 사상 유례없는 최악의 부정선거가 치러졌습니다.
이승만 대통령과 이기붕 부통령의 당선을 위해 이미 기표된 유권자의 표를 미리 투표함에 넣어두었습니다.
이어 투표함을 바꿔치기 하는 등 3월 15일 치러진 선거 에서는 엄청난 부정행위가 이뤄졌습니다.
유권자 숫자보다 투표용지가 더 많이 나오는 어처구니 없는 일도 있었습니다.
곳곳에서 부정 투표가 발각되면서 시민들이 항의에 나섰고, 마산의 고등학생 김주열은 시위에 참가한 뒤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실종 27일 만에 김주열 열사는 얼굴에 최루탄이 박힌 채 마산 앞바다에 떠올랐습니다.
시민들의 투쟁과 경찰의 진압과정에서 여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3.15 부정선거는 4.19혁명의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이승만 대통령은 김 주열의 시신이 발견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자리에서 물러났고 망명길에 오릅니다.
3.15 부정선거에 항의한 투쟁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에 큰 획을 그었습니다.
지금은 그 때와 같은 부정선거는 이뤄지지 않지만,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선심성 헛된 공약을 남발합니다.
또한, 혐오와 차별하는 발언으로 민심을 자극하는 등 선거를 혼탁하게 하는 사례들은 종종 있습니다.
우리 학생들에게 정치현장과 선거과정은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교육의 장입니다.
학생들이 올바른 정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선거에 참여 하는 정치인들과 정당들이 모범적인 행동을 보여주기를 당부합니다.
지금의 민주주의에는 1960년 쓰러진 고등학생 김주열의 피가 스며 있습니다.
3.15 부정선거에 항의한 그날을 돌아보며, 우리가 지켜야 할 민주주의와 더 좋은 민주주의를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