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세종시청 국장, 과장, 팀장, 주무관님, 근무 중에 핸드폰 주식하지마세요"...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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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세종시청 국장, 과장, 팀장, 주무관님, 근무 중에 핸드폰 주식하지마세요"...파문
  • 권오주 기자 이정현 객원 기자
  • 승인 2024.03.18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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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자 "단층제라 일이 많다면서 근무시간에 주식하는 것 어떻게 변명할 거냐"
-"모니터 앞에서 내 주식이 올랐나 안 올랐나 노심초사 직원분들이 세종시청 내에는 꽤 많다"
-“누군가 본인 자리로 다가오면 깜짝 놀라 폰을 접느라 허겁지겁 하는데...그러지 맙시다”
-“감사위원회나 빅데이터팀에서 (근무활동)상시적으로 모니터링하라"
-제보자, "세종시청 공무원들 근무중 주식투자...심각하다"
세종시청 청사 전경 2024.3.18.[사진= 본지db].png
세종시청 청사 전경 2024.3.18.[사진= 본지db].png

세종시청 일부 간부 공무원들이 근무 중에 핸드폰을 이용해 ‘증권앱’에 매달리고 있는 행태를 지적하는 세종시청 내부통신망게시글이  올라 파문이 일고 있다.

18일 <제보자>와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세종시등 공무원들이 이용하는 내부망인 ‘새올행정시스템 게시판’에 “지금 사무실에서 주식(에 투자)하는 직원분들 그만하시지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아지랑이'로, 게시글 등록당일인 13일 오후 3시쯤까지 1068명이 조회했고, 이글의 게시기간은 오는 9월 9일까지다.  

세종시청 일부 간부 공무원들이 근무 중에 핸드폰을 이용해 ‘증권앱’에 매달리고 있는 행태를 지적하는 세종시청 내부통신망게시글이  올라 파문이 일고 있다.[사진=제보자 제공].png
세종시청 일부 간부 공무원들이 근무 중에 핸드폰을 이용해 ‘증권앱’에 매달리고 있는 행태를 지적하는 세종시청 내부통신망게시글이 올라 파문이 일고 있다.[사진=제보자 제공].png

게시자는 “사무실에서 (핸드)폰을 열어 놓고 주식하는 국장님, 과장님, 팀장님, 주무관님들 때문에 일하기가 싫어집니다"라며 "일하는 분위기를 흐리고 있습니다”라고 썼다.

이어 “광역행정 지위면서 단층제라며 일량(업무량)이 많다고 하소연 하면서, 과연 근무시간에 주식한다는 것이 누구에게 그 변명이 통할까요?”라고 반문하며 “그러다가 제2의 김O국 됩니다. 서로 조심합시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모니터 앞에서 머리숙이고, 내 주식이 올랐는지  안 올랐는지 노심초사하시는 직원분들이 세종시청 내에는 꽤 많지요”라며 “누군가 본인 자리로 다가오면 깜짝 놀라 폰을 접느라 허겁지겁 하는데 그러지 맙시다”라고 경고했다.

게시자는 "이게이 뭡니까"라고 개탄했다.

그는 “주식은 집에서 하세요. 박봉인 공무원이 주식하는 건 반대하지 않습니다”라며 “감사위원회나 빅데이터팀에서 상시적으로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글이 게시되자 세종시청 공무원들의 댓글에는 “업무 시간 사무실에 앉아서 주식, 코인 보는 것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 조직 현실을 보여주는가 싶어 안타깝다”고 했다.

전국 시군구 공무원이 사용하는 민원서비스 등 인허가 업무를 처리하는 새올행정시스템.[사진= 행안부 제공].png
전국 시군구 공무원이 사용하는 민원서비스 등 인허가 업무를 처리하는 새올행정시스템.[사진= 행안부 제공].png

반면  다른공무원은 “업무적 박탈감 생각보다 심합니다… 나는 바빠 죽겠는데 옆에서… 희닥희닥”이라했다.

<제보자>는 "공직이 천직이라고 믿고 세종시청에 왔는데, 어떻게 근무시간에 국장, 과장, 팀장, 주무관까지 대놓고 핸드본을 열고 주식을 할 수 있느냐"며 "그는 공무원이 부업이라는 농담을 할 정도여서, 직업을 바꿀 생각을 했을정도인데 윗사람들은 대체 뭘하는 지..."라고 개탄했다. 

세종시청에서 퇴직한 전직공무원은 "우리 때는 소식이 궁금해도 근무중에 신문도 펴지 못했는데, 어쩌다 이런 글이 오를 지경이 됐는지, 책임자는 뭘하고 있는지 창피하다"라고 말했다.

세종시의 고위 간부는 <본지>의 통화에서 "세종시청 공무원이 모두 그런게 아니지만 이 (게시)글이 틀리다라고 답하기는 곤란하나, 어쨋든 시민들에게 죄송하다"라며 "내부기강을 바로 세우는 일이 중요해 보인다"고 했다.

세종시 본청 각 실국과 안내판.[사진=본지db].png
세종시 본청 각 실국과 안내판.[사진=본지db].png

이런데도 세종시감사위원회는 이와관련해 “아직 직원들이 업무시간 주식을 하는 행위에 대한 감찰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세종시(집행부)를 감시 견제하는 세종시의원은 "이런 사람들이 공무원 맞느냐. 내부에서 근무중에 제발 주식하지 말고 업무에 충실하라고 공개적으로 경고할 정도면 최민호 세종시정을 세종시민들이 어떻게 볼지 참으로 개탄스럽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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