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세종시의회의 최민호 시장 길들이기? 2025년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일환 '문화관광재단 조례안' 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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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세종시의회의 최민호 시장 길들이기? 2025년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일환 '문화관광재단 조례안' 표류
  • 인장교 기자
  • 승인 2023.03.29 0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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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재단'을 '문화관광재단'으로 개편하는 조례안 민주당 시의원 전원 반대로 ‘부결’
- 부결결과 나오자 최민호 시장, 고개 수 차례 끄덕여
- 임시회 끝나자마자 최 시장 및 행복위 찾아 간담회 가져 협조 요청
- A시의원, “최민호 시장 길들이기 아닌지 의심”
- 류 위원장, “2025년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최 시장 치적될까 두려워 보류한 것”

세종시에서 제출한 ‘세종특별자치시 문화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문화관광재단 조례안)의 처리를 위한 회기 결정의 건이 지난 28일 제82회 임시회에서 민주당 의원 13명 전원의 반대로 부결되었다.

'문화관광재단 조례안' 부결을 알리는 시의회 본회의장 내 전광판 [사진=인장교 기자].jpg.
'문화관광재단 조례안' 부결을 알리는 시의회 본회의장 내 전광판 [사진=인장교 기자].jpg.

문화관광재단 조례안은 세종시 관광 자원의 체계적인 개발과 지원을 통해 관광 산업을 효과적으로 육성하기 위하여 ‘문화재단’의 명칭을 ‘문화관광재단’으로 변경하고, 관광 진흥 관련 사업을 재단의 사업에 추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최민호 시장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2025 국제정원박람회 등 관광사업 추진의 일환으로 알려진 이번 조례안이 부결되면서 최 시장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 시장은 부결 결과가 전광판에 뜬 것을 보자 고개를 수 차례 끄덕이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임시회가 끝나자 최 시장과 고기동 행정부시장, 이준배 경제부시장 등 집행부 3명은 행정복지위원장실을 방문해 행복위 소속 위원 7명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제82회 임시회가 끝나고 최민호 시장 등 집행부와 시의원들이 본회의장을 나가는 모습 [사진=인장교 기자].jpg.
제82회 임시회가 끝나고 최민호 시장 등 집행부와 시의원들이 본회의장을 나가는 모습 [사진=인장교 기자].jpg.

간담회는 비공개로 이어졌고, 오후 5시 이후 보도자료가 배포되었다.

행복위는 “지난 제81회 임시회 기간 중 조례안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5년간 79억 원의 시민혈세가 소요되는 중요한 사안임에도 집행부에서 예산내역과 조례안 개정에 따른 관광 분야의 방향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고 단순히 행사에만 치중해 조례를 보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계획 보완 없이 일방적으로 임시회 소집을 요구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조속한 시일에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여 보완할 것을 주문했다”고도 했다.

최 시장은 이에 “행정복지위원회에서 요청한 사항에 대해 조속히 제출토록 실무진에게 지시하겠다”고 화답했다고 행복위는 전했다.

A시의원은 “시의회 차원에서 집행부의 조례안 관련해 계획 등 자료를 요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출자기관등 조례안의 거부권 행사에 이은 재의 통과로 시와 의회는 첨예하게 대립 중이다. 최 시장의 관광사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상황에서 이번 민주당 전원의 반대에 따른 부결은 민주당 다수의 시의회가 집행부인 최 시장을 길들이려는 모습으로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4일 국민의힘 세종시당 류제화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문화관광재단 조례안은) 2025년 ‘국제정원도시박림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꼭 필요한 민생 조례안...석연찮은 이유로 보류처리되었다”며, “속내는 정원박람회가 최민호 시장의 치적이 될까 두려운 것”이라고 다수당인 민주당을 힐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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