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충청권 주요건설사 새해 화두 "태영 사태 안되려면 PF 부실 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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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충청권 주요건설사 새해 화두 "태영 사태 안되려면 PF 부실 막자"
  • 권오주 기자 이은숙 객원기자
  • 승인 2024.01.04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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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주요 건설업체 시무식.종무식서 "PF부실방지와 공사수주시 세심하게 챙기자"
-계룡건설, "리스크 방지를 위해 경영전반에 세밀한 검토가 중요"
-금성백조,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시장의 불확실성 점검"
-다우건설, "작년 위기 잘 극복...올해는 수주에 목표 두고 수주에서 착공까지 집중"
-건설공사비,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7%나 폭등
대전.세종.충남지역 주요건설사도 갑진년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제2의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을 막기위해 PF부실관리, 건설공사비급등에 따른 리스크 관리에 들어갔다. 사진은 기사내용중 특정사실과 무관한.[사진= 본지DB].png
대전.세종.충남지역 주요건설사도 갑진년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제2의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을 막기위해 PF부실관리, 건설공사비급등에 따른 리스크 관리에 들어갔다. 사진은 기사내용중 특정사실과 무관한.[사진= 본지DB].png

갑진년 새해를 시작하자 마자 충청권의 건설업계는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과 원자재.안건비등 공사비 급등에 따른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뒀다. 

대전.세종.충남지역 시공능력평가 상위 건설사는 물론 중소 전문건설업체까지 '제2의 태영건설사태는 막자'는게 새해 경영방침인 것이다.

 국내 시공능력평가 순위 16위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과 원자재 가격 폭등에 따른 PF위기 여파가 충청권 건설업계에도 남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충청권 건설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12위인 계룡건설 갑진년 시무식에서 PF 부실과 공사비.인건비 급등에 대한 언급이 있었던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계룡건설은 태영건설이 PF 대출 위기로 워크아웃을 신청한 만큼 이런 리스크 방지를 위해 경영전반에 세밀한 검토가 중요하다는 필요성이 부각된 것이다.

뿐만아니라, 국제 원자재 가격및 인건비 등에 따른 공사비 급등에 대해서도 사전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데 임직원이 인식을 같이 했다고 계룡건설 고위관계자가 <본지>에 전했다.

금성백조주택도 새해 시무식에서는 정성욱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시장의 불확실성을 특별히 강조했다.

대규모 아파트 건설 공사장. 기사내용중 특정사실과 무관함.[사진=네이버블로그 hangyeol744 켑처].png
대규모 아파트 건설 공사장. 기사내용중 특정사실과 무관함.[사진=네이버블로그 hangyeol744 켑처].png

장 회장은 “위기 극복을 위해 모두가 한 마음으로 지혜를 모아야 한다"라며 "그 어느 때보다 내실 강화에 힘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계묘년 종무식과 갑진년 시무식을 함께 연  다우건설역시 원활한 PF와  사업 수주시 신중함 등이 강조됐다.

다우건설 관계자는 “작년에 금융이 막혀 수주해놓고도 착공하지 못한 현장이 몇 곳 있다"라며 "PF를 통해 공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선은 지난해 위기를 잘 극복한 만큼 올해는 수주에 목표를 두고 수주에서 착공까지 이어지는 현장을 만들어보자는 얘기가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수주, PF와 관련해서도 신중하게 결정해 좋은 사업장을 만들어보자데 뜻을 같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덕건설도 임원 회의 등을 통해 건설업계의 환경변화에 맞춰 수주 심의를 더욱 촘촘히 진행해 리스크를 최대한 줄일 것을 결의했다고 한다.

2023년 12월 건설경기실사지수.[사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제공].png
2023년 12월 건설경기실사지수.[사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제공].png

인덕건설 관계자는 “사업을 수주하기 전 더욱 까다롭게 검증해 위험을 줄여야 한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모든 건설사들이 마찬가지로 PF부실방지와 공사비.인건비 급등에 따른 리스크 부실이 올해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전.세종.충남지역 중소건설사도 마찬가지다.

세종지역 한 건설사는 이날 <본지> 와의 통화에서 "다른 도시의 재건축사업에 참여했으나, 원자재가격 상승과 두자릿수 인건비 인상이 발목을 잡고 있어 건설공사비리스크에 발을 빼야할 지 고민중"이라고 했다.

충남 천안의 한 건설업체 대표도 "일감은 간간히 나오지만 건설공사비 폭등등 리스크가 많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충청권내 건설 공사비도 수개월간 상승세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최근 밝힌 지난해 11월 대비 건설 공사에 반영되는 직접 공사비(임금·재료·장비 등)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건설 공사비 지수가 전년 대비 무려 27% 이상이나 상승했다.

게다가, 태영건설의 이번 워크아웃 사태로 촉발된 부동산 PF 위기가 건설 경기에 최악의 침체를 야기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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