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전관광공사 고위간부  "주차관리직, 자식에게 부끄러운 직업"...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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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전관광공사 고위간부  "주차관리직, 자식에게 부끄러운 직업"...논란
  • 권오주 기자
  • 승인 2024.03.1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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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관광공사 노동조합이 지난해 9월13일 사옥 1층로비에서 사옥 이전과 대전교통문화연수원 이관 등을 놓고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 대전관광공사 노조].png
대전관광공사 노동조합이 지난해 9월13일 사옥 1층로비에서 사옥 이전과 대전교통문화연수원 이관 등을 놓고 집회를 열고 있다.[사진= 대전관광공사 노조].png

대전관광공사 고위 간부가 공무직 직원의 업무를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노동조합이 사퇴를 촉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18일 대전관광공사 노동조합등에 의하면 간부 A씨가 지난해 1월 공무직 주차관리원 2명과 면담 중 직원 B씨를 향해 "주차관리직은 자식에게 부끄러운 직업"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노조 측은 간부 A씨가 B씨에게 "(주차관리직은) 미래에 희망이 없는 직업"이라는 비하 발언까지 했다고 폭로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와관련, "간부 A 씨에게 지난해부터 여러 차례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A씨는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대전관광공사 측은 "주차 관련 업무의 자동화 필요성을 설명하던 중 나왔던 일부 (표현)"이라며 "오해가 생긴 부분이 있어 당시 면담했던 직원에게 사과했고 대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조 측은 "A씨가 지난해 10월 갑자기 B씨를 불러 녹음기를 켜놓고 준비한 사과문을 일방적으로 읽어 내려가는 등 '거짓 사과'를 했다"며 "이는 직원들을 향한 2차 가해이고 B씨도 당시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A씨는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한 취지로 직원들에게 이야기했던 것"이라며 "내부에서 (문제를) 잘 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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