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대통령, 사의수리 말라...탄핵피한 꼼수"
-국민의힘, "전날 저녁부터 1일 오전까지 국회 로텐터홀에서 밤샘농성"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 위원장의 사의를 수용해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이동관 위원장 전날(30일) 사의 표명
이에따라 윤 대통령이 이 위원장의 사의를 본회의 전에 수리하면서 탄핵소추 안건은 자동 폐기될 전망이다.
국회 탄핵안의 중심에선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국회 탄핵안 처리를 앞두고 사의를 표명했다.
이 위원장은 전날(30일)윤석열 대통령에게 전날 늦게 직접 자진 사퇴의 뜻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최근 주요 업무에서 차질이 생긴 데다, 탄핵안 통과 시 수개월간 직무 정지로 방통위 마비 상태가 올 것을 우려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윤 대통령, 사표수리 말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날 오후 예정된 이 위원장의 탄핵안을 통과시킬 계획이던 더불어민주당은 이 위원장이 스스로 물러나면서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면서 홍익표 원내대표는 1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 "탄핵 회피를 위한 꼼수"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는 오늘(1일)여야가 합의한 대로 본회의를 열어서 이 위원장과 불법 비리 검사 2인에 대한 탄핵안을 처리할 예정"이라며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이 위원장 사표를 수리하지 말고 국회가 탄핵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게 해주기를 바란다"며 "대통령이 사표를 수리하는 것은 국회가 헌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에 대한 명백한 방해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법제사법위원회 파행 등 헌정 질서 문란과 민생 외면으로 이 위원장에 대한 방탄과 대통령 심기 경호에만 몰두했다"며 "국민에게 용서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본회의 저지 밤샘농성"
국민의힘은 1일 더불어민주당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등에 대한 탄핵소추안 처리를 추진하는 것을 규탄하며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1박2일 철야 농성을 벌였다.
국민의힘 의원 수십 명은 전날 밤 9시부터 로텐더홀에서 농성한뒤 이날 오전 7시 로턴데홀에서 비상 의원총회를 갖고 밤샘 농성을 마쳤다.
농성장에는 '중립의무 망각한 편파적 국회 운영', '국회의장 사퇴하라' 등 민주당의 요구에 따라 탄핵소추안이 보고된 전날 본회의를 개의한 김진표 국회의장을 비판하는 현수막도 걸렸다.
김기현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 밤 이 로텐더홀에서 밤을 새우면서 농성했다"며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김진표 국회의장은 사사오입 개헌과 같은 해괴망측한 논리로 기어코 방통위원장과 이재명을 수사한 검사에 대한 탄핵안을 처리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