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보에 현재 8.6m인 수위를 11.8m까지 물채워...금강보행교중심 관광명소화
-세종보에 발전소 연간 7700여 명이 쓸 9300㎿h(메가와트시) 전력 생산
-공주보.백제보등도 수력발전 연내 가동
환경관련 시민단체와 야당의 보(洑)해체주장에도 세종시와 정부가 세종보의 존치입장으로 선회한 가운데 이번에는 물을 채워 유람선을 띄운다는 정부 입장이 나왔다.
정의당.더불어민주당과 충청권 환경관련단체들의 금강수변지역 생태계보호를 위한 세종보해체론이 재점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세종보 수문연지 6년만에 물가둬...5월 정상가동
더욱이 세종보의 세종금강은 물밑바닥이 평탄하지 않고 평균 수심도 곳곳의 요철이 심해 로 현재 상태로는 유람선운행은 거의 불가능한 상태다.
12일 환경부와 <중앙일보>등에 의하면 금강내 세종보·공주보·백제보 수문 정비와 소수력발전 설비 점검을 서둘러 마무리하고 오는 5월 정상 가동한다고 밝혔다.
세종보가 수문을 연 지 6년 만으로 부서진 가동보를 세워 강물을 담수하고, 보 앞을 가로막은 퇴적토와 수목을 걷어내 담수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올해 정상화 대상인 금강·영산강 보 5개는 문재인 정부 때 환경부 산하 국가물관리위원회가 지난 2021년 1월 ‘완전·부분 해체와 상시 개방’하기로 했었다.
이 결정에 앞서 환경·생태 복원을 이유로 수문을 개방한 기간까지 감안 할때, 세종보등 이들 보는 2년~6년 동안 담수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후 세종보 해체와 상시개방 결정으로 존치냐, 해체냐를 놓고 논란을 빚어오다, 현정부가 들어서면서 문재인정부의 4대강보 해체와 상시개방등의 정책을 전면 수정했다.
그러자, 감사원이 작년 7월 “금강·영산강 보 해체·개방 결정이 비과학적으로 이뤄졌다”는 취지로 감사결과를 내놓으면서, 보 활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종보의 경우 고정보(125m)와 가동보(223m)가 설치된 다기능 보((洑) 성격이다.
지난 2018년 가동보 3개를 연 뒤 줄곧 개방했었다.
환경부는 30억원을 들여 세종보중에 가동보를 고치고 있다.
유압 실린더와 배관 등 손상된 설비를 보수하거나 교체한다.
환경부 물관리총괄과 정혜윤 서기관은 “오랫동안 눕혀졌던 가동보를 세워서 물을 가둘 수 있게 정비하고 있다”며 “3월까지 수문 수리를 마치고, 4월 시운전, 5월 정상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보 11.8m까지 물채워 금강보행교 관광명소화
세종보에 현재 8.6m인 수위가 담수하면 11.8m까지 오른다고 환경부는 보고 있다.
세종시는 보 담수를 계기로 금강 일원을 관광 명소화하는 사업을 본격화한다.
금강보행교 (이응다리) 양편에 있는 선착장 2곳을 활용해 도선(渡船)을 운항하거나, 수상 레저용 보트를 띄울 예정이다.
여기에다 금강~중앙공원~수목원을 왕복하는 수륙양용 카트 운행도 고려하고 있다.
윤봉진 세종시 물관리과장은 “물을 가둬놓으면 나무가 썩기 때문에 수질악화에 대비해 정비 공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보.공주보.백제보 소수력발전도 추진
세종보에 달린 소수력발전소도 오는 2월 분해·점검 등 정비를 한 다음 5월 말 가동한다.
이 발전소는 연간 7700여 명이 사용할 수 있는 9300㎿h(메가와트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세종시는 2월 말까지 보 상류 500m, 하류 300m 구간에서 수목을 정비하고 임목 폐기물 292t을 처리한다.
세종보가 설치된 금강강물 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섬처럼 쌓인 토사를 평탄화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또한 금강 공주보와 백제보에 있는 소수력발전도 재개한다.
수력발전시설 앞에 쌓인 토사를 제거한 뒤 발전 장비 분해, 안전점검 등을 거쳐 5월 쯤 발전소를 가동한다는 구상이다.
관계기관이 사전점검한 결과 수문 활용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보를 제외한 나머지 보 4곳은 지역 축제 개최나 갈수기에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한시적으로 물을 채웠다.
지난 2022년까지 보에 물을 가득 채우는 관리 수위보다 1.4~5m 낮은 고정 수위를 유지했다.
담수량이 적다 보니 보 주변 지하수를 사용하는 수막 재배시설 농가가 가뭄 시기 어려움을 겪었다.
탄력운영 수위는 보 기능을 최대로 높이는 관리수위를 한계로 정했다.
탄력운영 수위는 공주보가 3.7~8.75m, 백제보 2.8~4.2m, 승촌보 5.5~7.5m, 죽산보 1.5~3.5m다.
박병언 환경부 물관리총괄과장은 “이수(利水)와 치수(治水), 환경적인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4대강 보를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다른 보도, 수위를 높이는 등 탄력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영산강 승촌보·죽산보는 수위를 높인다. 이전보다 한계 수위를 1.5~2m 더 높인다.
수위를 높이면 보 담수량과 비례해 지하수량이 증가해 주변 농민에게 도움이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영산강 승촌보·죽산보는 수위를 높인다. 이전보다 한계 수위를 1.5~2m 더 높인다.
환경부는 수위를 높이면 보 담수량과 비례해 지하수량이 증가해 주변 농민에게 도움이 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