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의 의견 반영 안된 공천 유지 결정에 재논의
-민주당, 목발 경품 발언 논란에 사과 않고 거짓말 정봉주 전격 취소
4.10 총선 후보 등록을 1주일 앞두고 국민의힘 정우택(충북 청주 상당구) 도태우 후보(대구 중·남구)를, 더불어민주당은 정봉주(서울 강북을) 후보의 공천을 각각 취소했다.
◇···국민의힘, 도태우 공천 유지 결정했으나 여론 악화에 전격 취소
국민의힘은 14일 '돈 봉투 수수' 의혹이 불거진 정우택 의원의 공천을 취소한 데 이어, 늦은 밤 '5·18 폄훼' 발언 논란이 제기된 도태우 후보의 공천도 전격 취소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 위원회가 이날 밤늦게까지 논의한 끝에, 대구에서 공천장을 거머쥔 도태우 후보의 공천을 전격 취소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재검토 요청에도 공천을 유지하기로 했던 결정을, 이틀 만에 스스로 뒤집었다.
때문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말도 씨가 안 먹힌다는 여론이 비등했고, 민심 악화가 우려된다는 수도권 후보들의 의견이 들끓자 이처럼 번복했다.
도태우 후보의 공천 취소에 대해 공관 위는 5·18 폄훼 논란으로 두 차례 사과문을 올린 뒤에도 부적절한 발언이 추가로 드러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한 위원장은 15일 광주를 포함한 호남 지역 지원 유세에 나서는데, 이와 무관치 않은 조치로 풀이된다.
한동훈 비상 대책 위원장은 "(공직 후보로) 정상적으로 추천받으려면 5·18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가져야 하는지를 분명히 한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여기에 아쉬운 부분도 있겠지만 다른 발언은 제가 살펴보고 있다"라고 했었다.
앞서 같은 날 오전 국민의힘 공관 위는 '돈 봉투 수수 의혹'이 불거진 국회부의장 정우택 의원의 충북 청주 상당 지역구 공천도 취소했다.
대신 옆 지역구 경선에서 패한 대통령실 출신인 서승우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를 전략공천했다.
◇···민주당, 정봉주 목발 경품 논란에 사과했단 거짓말... 심야 취소
민주당도 같은 날 늦은 밤 정봉주 후부에 대해 공천 취소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목발 경품' 발언 논란이 불거진 정봉주 후보가 공천장을 거머쥔 서울 강북을 지역구에서 후보 재추천 절차를 밟기로 했다.
정 후보가 '비명기' 현역 박용진 의원과의 경선에서 승리한 지 불과 사흘 만이다.
민주당은 목함지뢰 피해 용사에 대한 거짓 사과 논란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당헌·당규에 따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대전을 방문한 자리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저도 인지하고 있다"사안을 파악해서 상응하는 대책들을 강구하겠다. 일단 우리 국민의 눈높이에서 사안을 바라보겠다"라고 약속했다.
정 후보는 관련 유튜브 발언이 알려지자 당시 당사자들에게 유선으로 사과했다고 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거짓 해명 논란으로까지 번졌다.
김민기 민주당 상임선거대책 본부장은 "(공천 후보들은) 부적절한 언행, 사회적 물의를 빚는 행동으로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이 절대 없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