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용 뉴스창】야당은 덧셈으로 뭉치는데 갈라지는 '국민의힘'...그래놓고 표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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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용 뉴스창】야당은 덧셈으로 뭉치는데 갈라지는 '국민의힘'...그래놓고 표달라고?
  • 신수용 정치 대기자
  • 승인 2024.03.20 2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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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규, "윤 대통령 가까운 주기환, 그리고 민영삼, 이인선 백현주등 당선권에 넣어달라고 추천한 것이 사천인가"
-이철규, "한동훈위원장이 추천안들어줘 고성와갔다는 보도는 왜곡"
-후보들 "민주당은 탈당한 김남국 의원도 입당시켜 윤석열 퇴진, 심판한다는데 우리는..."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사진= 임효진 객원기자].png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사진= 임효진 객원기자].png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인 이철규 의원이 20일 오후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강력비난했다.

같은 시각 더불어민주당은 '능력없고 나라를 망친 윤석열 정권 퇴진시키기위해 탈당한 김남국 의원도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진 직후다.

민주당은 덧셈정치를 통해 '윤석열정권 심판하자' '퇴진시키자고' 외치는데, 국민의힘은 권력투쟁비슷한 헤게모니다툼에 들어갔다. 

윤핵관또는 친윤계(친윤석열계)인 이 의원은 한 위원장을 공박하는 기자회견을 열였다.

그는 "자신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게 특정 인사의 비례 당선권 순번 배치를 요구했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공개 반발했다는 일부 보도가 왜곡됐다"며 "사적 인연 요청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진행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초 국민의힘에서는 비례대표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에서 고심해서 결정한 이후 국민의미래로 이관하기로 뜻을 모았지만, 지도부에서 이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한 위원장을 공격했다.

그는 "우리 당의 역사라든지 대선과 지방선거 과정에서의 공헌도, 이외 당사자들에 대한 정보와 자료가 몹시 부족했을 것"이라며 "그런 상태에서 비례대표 후보 공천을 하다 보니 이런 부작용,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분들은 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이자 공관위원이 국민의미래 공천에 관여하느냐, 월권 아니냐고 하는데 그렇다면 한 위원장도, 장동혁 사무총장도 모두 월권이고 모두 다 잘못된 것"이라며 "당규상 인재영입위원장이 영입 인사에 대해 당에 건의할 수 있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이 지난 2020년 10월 서울 여의도로 옮긴 당사 간판.[사진= 본지db].png
국민의힘이 지난 2020년 10월 서울 여의도로 옮긴 당사 간판.[사진= 본지db].png

이 의원은 "저는 당규에 근거해 비례대표 추천과 관련해 비대위원장과 사무총장, 국민의미래 공관위원장에게 당을 위해 헌신해온 분들, 특히 호남 지역 인사, 노동계·장애인·종교계 등에 대해 배려 의견을 개진한 바 있다"며 "이것은 권한 없이 청탁한 게 아니라 당연히 제가 해야 할 책무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한동훈 위원장에게 윤석열 대통령과 친분이 깊은 주기환 전 광주시당 위원장과  백현주, 민영삼 등에 대한 비례대표 당선권 배치를 요구한 사실이 있다고 공개하면서 이는 당에 공헌한 것 때문이지 사천이 아니라고 했다.

이 의원은 이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이 대목에서 주기환 광주시당위원장과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 이인선 전 기상캐스터, 백현주 전 서울신문NTN 대표이사 등을 추천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사천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 의원은 "저는 구체적으로 비례대표 선정에 참여하거나, 사적 인연을 갖고 요청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자신이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특정 인사를 반영하라고 요청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도 일축했다.

아울러 한 언론이 자신과 한 위원장이 비례대표 공천 문제를 놓고 고성으로 말싸움했다고 보도한 데 대해 "고성과 삿대질이 오갔다는 식의 왜곡 보도가 난무하고 있다. 배후에 누가 있는지 기자들은 잘 알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후 발언을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 의원이 한 위원장과 가까운 장 사무총장을 두고하는 말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장 사무총장은 이 의원의 기자회견 약 2시간 후 언론 공지를 통해 "총선을 20일 앞둔 중요한 시기에 당의 화합을 저해하는 일이 발생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냈다.

이어 "공천 과정에 외부 인사를 포함한 공관위원, 사무처 당직자들이 함께 참여했고 국민들이 모든 과정을 지켜봤다"며 비례대표 공천 과정이 불투명했다는 이 의원의 비판을 반박했다.

장 사무총장은 "공천을 마무리하는 시점에 당내 잡음으로 공천 결과 자체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그로 인해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원과 국민들이 전혀 바라지 않는 일"이라며 "사무총장인 저는 총선 승리를 위해 일일이 반박 입장을 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지난 2월 15일 주재한 비대위 전체회의.[사진= 국민의힘 제공].png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지난 2월 15일 주재한 비대위 전체회의.[사진= 국민의힘 제공].png

그는  "지금은 선거 승리만을 생각해야 할 때"라며 "총선 승리를 위해 남은 기간 힘을 모아주고, 후보들은 국민들의 삶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 뛰어달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지지율이 3주전까지 앞서다가 2주전부터  두자릿수나 떨어지는 바람에 민주당 후보와 오차범위 각축을 벌인다는 지역 방송의 여론조사에 긴장한 충청권 국민의힘 한 후보는 "큰 일났다"라고 했다.

그는 "이종섭, 황상무 리스크에 도태우, 장예찬등의 막말논란, 조수연의 일제옹호논란으로 표를 깎아 먹더니 이제는 이철규 의원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공격하는 꼴을 보니 참으로 한심하다. 야당은 뭉쳐서 싸우는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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