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에서 성비위 의혹으로 제명된 3선의 박완주(천안을·무소속) 국회의원이 19일 후보등록을 앞두고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충남 천안을구는 민주당 이재관 전 세종시부장과 국민의힘 이정만 대전지검 천안지청장간의 맞대결로 압축됐다.
그는 이날 불출마 입장문에서 "오랜 고민 끝에 이번 22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한 명의 천안시민이자 동료, 이웃으로서 주어진 소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12년은 천안시민께서 저에게 부여해주신 막중한 소임에 부응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또 실천하는 시간이었다"며 "하루도 빠짐 없이 7시 29분 성환역을 출발해 영등포로 향하던 열차에 몸을 실었던 지난 12년의 여정을 뒤로하고 잠시 발걸음을 멈춘다"고 소회를 털어놨다.
그는 재판이 진행중인 박 의원은 해당 사건에 대한 의지도 피력했다.
박 의원은 "2022년 4월 말, 민주당에 접수된 성추행 신고를 시작으로 저는 제 인생의 절반을 몸 담았던 민주당에서 제명됐고 긴 싸움을 시작했다"며 "아닌 것은 아니기에, 지금까지 가늠할 수 없는 고통을 묵묵히 감내해왔고 향후 얼마나 긴 시간동안 더 큰 고통과 희생이 따른다 하더라도 사법부에서 끝까지 진실을 밝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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