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충청권 3선 이상 7명...경선시  15%감산한다는데 어떻게 하나
상태바
【단독】충청권 3선 이상 7명...경선시  15%감산한다는데 어떻게 하나
  • 신수용 정치 대기자
  • 승인 2024.01.20 12: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청 3선이상, 정진석 이상민 정우택 이명수 홍문표 이종배 박덕흠
-충청험지 다선 불이익은 '자살골'... 방식에서 신중론도
-금강벨트 15석중 2석 빼고 민주당 석권상황속에서..."당선가능성 챙겨라" 
-국힘 공관위 "총선통해 당의 쇄신 이룰 것 "
-국힘 총선 공천 신청 접수, 오는 29일~내달 3일
충청권 3선이상 국민의힘 국회의원. 윗줄 왼쪽 정진석 이상민 정우택 이명수 아랫줄 왼쪽 홍문표 이종배 박덕흠(존칭 지역구 생략).[사진= 본지 DB].png
충청권 3선이상 국민의힘 국회의원. 윗줄 왼쪽 정진석 이상민 정우택 이명수 아랫줄 왼쪽 홍문표 이종배 박덕흠(존칭 지역구 생략).[사진= 본지 DB].png

국민의힘이 4.10 제22대 총선의 공천 기준을 발표하면서 충청권 3선이상의 다선의원들의 행보가 주목거리다.

국민의힘 공천기준에는 같은 지역구에서 3선 이상을 한 다선 의원에게 불이익과, 충청권은 당원투표 20%에다 일반 국민 여론을 80% 반영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는 사실상 3선이상의 중진 국회의원의 물갈이를 예고한 셈이어서 파장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지난 16일 "국민의힘 총선 후보 공천과 관련,객관적이고 계량화된 기준에 의한 세대교체를 구현하도록 정했다"라며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이 현역 국회의원"이라고 이문제에 주목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이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발표한 공천 기준 핵심은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중진에게 경선 득표율에서 15%를 감산하는 불이익을 제시했다.

또한 전국을 충청권, 수도권, 영남권, 호남권등 4대 권역별로 나눠 평가해서, 하위 10% 초과 30% 이하에 포함되면 최대 35%까지 감산되는 조항도 만들었다.

◇···충청권 15% 감산대상 3선이상의원은 7명

대전과 세종, 충남, 충북에서 이 기준대로 15% 감산 대상인 국민의힘 중진 의원은 충청권 전체 28명중 25%인 7명에 달한다.

해당의원은 ▲대전에서 이상민 의원(유성을, 5선), ▲충남에서 정진석( 공주·부여·청양, 5선), ▲이명수(아산갑, 4선), ▲홍문표(홍성·예산, 4선)이다.

국민의힘 공관위 전체회의가 16일 오후 열려 위원들이 정치개혁등을 국민에게 약속하기위해 자리에서 일어서 있다.[사진= 임효진 객원기자].png
국민의힘 공관위 전체회의가 16일 오후 열려 위원들이 정치개혁등을 국민에게 약속하기위해 자리에서 일어서 있다.[사진= 임효진 객원기자].png

여기에 충북은 ▲정우택 (청주상당구. 5선),▲ 이종배(충주시. 4선), ▲박덕흠(옥천·보은·영동·괴산, 3선) 의원이다.

이가운데 정진석 의원은 동일지역 내리 3선에 해당되지 않고, 이상민 의원은 최근 권유입당이라서 공천배제는 다소 희박하다. 

문제는 이들 중에 경선까지 못하고 공천대상에서 탈락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들 중진 7명이 여론조사(40%), 당무감사(30%), 기여도(20%), 면접(10%)을 합산한 현역 의원 교체지수에서 하위 30%를 벗어나도 경선 과정에서는 기본적으로 15%를 접고 들어가야 한다는 의미다.

이런상태에서 이럴 경우 경선 득표율이 50%를 기록해도 최종득표는 50%에서 (15%의 삭감률인 7.5%를 뺀) 42.5%로 산정되는 불이익이 따른다.

◇···충청중진의원들, "쇄신도 좋지만 당선가능성을 따져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한 인사는 20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공관위가 동일 지역 3선 이상을 한 현역 의원에게 경선 점수를 최대 35%까지 깎고, 권역별 '현역 의원 교체지수' 심사에서 하위 10%에 해당하면 공천에서 완전 배제돼 경선까지 가지도 못한다"라고 했다.

대전‧세종‧충남‧충북은 2권역으로 묶여 충청권 현역 11명 중 1명이 자동 컷오프 대상이다.  

이에 대해 3선의원 이상 중진들은 "충청권은 누가뭐래도 수도권 못지않은 국민의힘 험지로 인지도가 높은 중진이 본선 경쟁력이 높다"라며 "충청권에서 이기려면 상대당 후보들과의 인지도도 쉽게 간과해서는 안된다"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충청권은 호남·제주 등과 함께 격전지로 묶여 경선에서 일반 국민 여론조사 반영 비율이 당헌·당규상 비율 50%를 넘어 80%까지 높아진 점도 변수다.

국민의힘 당관계자도 "충청권에서 유권자의 민심을 공천에 더많이 반영하겠다는 게 이번 경선 규칙"이라고 말하고 있다.

중앙선관위가 지난 9월 선보인 모의개표 상황.[사진= 중앙선관위 제공].png
중앙선관위가 지난 9월 선보인 모의개표 상황.[사진= 중앙선관위 제공].png

그러면서 "중진들이 터를 잡고 있으면, 개혁의지를 가진 정치신인들이 중앙정치무대에 서지 못한다"라며 "일반여론비중을 강화한 이유가 바로 그것"이라고 덧붙이고 있다.

하지만 충청권 중진 A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론과 실제가 다르듯이 충청권 유권자를 만나보면 얘기가 다를 것"이라고 항변했다.

A 의원은 "정치개혁도 좋지만 충청권 험지에서 일궈놓은 조직과 인맥, 인지도등에서 상대당 후보를 압도하는 국민의힘 중진을 다선이라는 이유로 함부로 배제하면 큰 코 다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B 의원도 "총선을 통해 당이 쇄신하는데는 동의하지만 당선가능성에 초점을 둬야지 자칫 집토끼에 산토끼까지 잃을 수도 있어 방식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고했다.

충청권 일부 다선의원 지역에서는 "다선의원이라는 이유로 선거구를 교체하라는 건 자살골"이라며 공천을 받지 못하면 무소속이나 이낙연신당으로 합류할 것이라는 설까지 괴소문이 돌고 있다.

◇···혼돈의 금강벨트 15석...4년전에 국민의힘 2석 그쳐

관심을 끄는 지역은 역시 정가에서 분류하는 금강벨트다.

충청권 내에서의 험지로 불리는 금강벨트는 대전.세종, 공주.부여.청양, 천안아산을 잇는 충청권 내 대도시 권이다.

이들 지역에는 대전 7석, 세종 2석, 공주.부여.청양군, 천안.아산 6석등 모두 15개 선거구가 있다.

지난 2020년 4.15 제 21대 총선 개표결과.[ 사진= 네이버 이미지 켑처].png
지난 2020년 4.15 제 21대 총선 개표결과.[사진= 네이버 이미지 켑처].png

지난 2020년 4.15총선 때를 보면 15석 중 공주부여청양구(정진석), 아산갑구(이명수)등 2석을 제외하고 모두 민주당이 석권했다.

이에따라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금강벨트에서 최소 절반 정도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금강벨트에서 승기를 잡아야한다는 게 선거에 경험이 있는 중진공천설이 나오는 반면, 공관위는 충청권을 호남.제주권처럼 험지로 분류, 중진공천 배제설이 혼재돼있다.

때문에 민주당이 4년 전 싹쓸이한 세종등에는 국민의힘 특정 중진 B씨등의 전략공천설까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4.10 총선 공천 신청 접수는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진행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