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민주당 세종을구 기류가 이상하다 '특정인의 농간?' "...5명중 3명이 탈당등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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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민주당 세종을구 기류가 이상하다 '특정인의 농간?' "...5명중 3명이 탈당등 이탈
  • 신수용 정치 대기자 권오주 기자
  • 승인 2024.02.07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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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진, 공들여온 세종을구에서 돌연 세종갑구로 옮겨
-이태환 전 시의장, 신용우 안희정 전 비서...적격심사 2개월째 못받자 "탈당" 
-강준현 의원, "그런 꼼수 없다. 초선이 밀실정치할 수 있나"부인
-세종을구, 강준현 의원 대 서금택 전 세종시의장간에 맞 대결

 

이태환 전 세종시의장(오른쪽)과 신용우 안희정전 수행비서가 각각 6일과 5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회견을 갖고 있다.[사진= 임효진 객원기자].png
이태환 전 세종시의장(오른쪽)과 신용우 안희정전 수행비서가 각각 6일과 5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회견을 갖고 있다.[사진= 임효진 객원기자].png

한때 '완전 빵'이라며 총선승리를 낙관했던 더불어민주당 세종을구의 60일남은 4.10 총선분위기가 심상찮다.

민주당 세종을구는 20여일 전 만해도 적게는 5명 이상이 거명되거나 출사표를 낸 곳이다.

후보예상자는 강준현(초선)국회의원(60)과 서금택 전 세종시의장(70), 이태환 전 세종시의장(39), 이강진 전 세종시 정무부시장(63), 신용우 전 안희정 충남지사 수행비서(40)가 예비후보로 등록하거나 출마의사를 밝혔었다.

여기에서 태어나 자라고 학교를 나오고 성장해온 예비후보도 있고, 최근 출판기념회를 갖거나 총선 관련 행사도 열며 공을 들인 이도 대다수다.

하지만 7일 현재 강준현 국회의원과 서금택 전 세종시의장만 남고 3명이 떠났다.

지난달 17일 쯤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의 보좌관이던 이강진 전 세종시 정무부시장이 돌연 세종갑구로 출마지역을 변경한 것을 시작으로,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이태환 전 세종시의장과 신용우 전 비서가 민주당을 탈당했다.

때문에 세종정가는 이런 사태를 맞게된 데는 강준현 의원을 비롯 또다른 특정정치인의 꼼수라는 루머와 함께 민주당 중앙당의 비명계(비 이재명계)쓸어내기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물론 강 의원은 출마회견자리에서 '이강진 전 정무부시장을 갑구로 옮기게하고 서금택 전 의장과 경선을 하려는 꼼수라는 얘기들이 도는데 어떻게 된 것이냐'고 <본지> 기자의 질문에 "그런 (공천관련 꼼수)일이 없다. 초선의원이 어떻게 밀실정치를 하겠느냐"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이태환.신용우 예비후보측은 특정인등에 대한 꼼수의혹을 제기하며, 두달이 넘게 신청한 중앙당 후보적격.부적격 심사를 미룬 것 자체가 특정인이  입김이 작용된 것이라는 의문을 갖고 있다.

2024년 1월 10일 총선 3개월을 앞둔 현재 더불어민주당 세종을구 출마예정자및 예비후보자. 윗줄 서금택 전 세종시의장, 이강진 전 세종시 정무부시장, 강준현 국회의원, 신용우 전 안희정충남지사 수행비서, 이태환 전 세종시의장.[사진= 본지db].png
2024년 1월 10일 총선 3개월을 앞둔 현재 더불어민주당 세종을구 출마예정자및 예비후보자. 윗줄 서금택 전 세종시의장, 이강진 전 세종시 정무부시장, 강준현 국회의원, 신용우 전 안희정충남지사 수행비서, 이태환 전 세종시의장.[사진= 본지db].png

지난 해 말 민주당 세종을구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후보적격심사에 대한 이렇다할 답을 받지 못한 이태환 전 시의장이 지난달 31일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 전 의장을 아는 지인들은 몸바쳐 일해온 그가, 중앙당 공천관리업무가 극히 편향적이고 불공정한데 크게 섭섭해 했다고 전한다.

그는 부동산 투기의혹이제기됐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조사와 재판에서 무죄로 입중됐는데도 민주당 중앙당이 이를 사면하지 않고 적격.부적격 잣대를 들이 댄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그후 지난 6일 이준석 개혁신당 1호 인재로 영입돼, 당을 옮겼다.

이 전 의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개혁신당과 행정수도 세종을 만들어가려 한다. 무소속 출마를 계획하던 중 이 대표에게 입당을 제안받았다”며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구시대 기득권 정치를 타파하고 미래를 책임지는 희망의 정치를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30년 뒤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는 이준석 대표의 얘기에 공감했다”며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과 방식은 다르지만 현실적인 문제를 공론의 장으로 꺼내는 것은 누군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의원으로 일하면서 현실에 막혀 하지 못했던 일을 국회의원으로 풀어보고자 한다”며 “본인 영달이 아닌 세종시를 위해 제대로 일을 하고자 출마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의장은 1986년생으로 옛 충남 연기(현 세종시) 출신으로 교동초등학교 조치원중을 나온 토박이다.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지난 5일 세종을구 출마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 권오주 기자].png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지난 5일 세종을구 출마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 권오주 기자].png

이어 세종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는 2, 3대 세종시의원으로, 최연소 3대 후반기 의장을 지냈다.

신용우 전 안희정 지사 비서도 전날(5일)민주당을 떠났다.

신 전 비서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 권력형 성폭행 사건에서 피해자를 도와온 '미투 증언'으로 전국 여성계와 사회단체등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은 인물이다.
신 전 비서는 이날 탈당 기자회견을 통해 "범죄자도 다 통과하는 민주당 적격심사에 문제가 있다며 보류하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세종시 을 총선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회견에서 '안 전 지사의 친구'로 알려진 같은 당 현역 강준현 의원을 상대로 경선 대결을 예고했지만, 민주당 중앙당이 신 전 비서의 적격심사를 2개월 째 미루자 결국 탈당을 선택했다.

그는 탈당회견에서 민주당 공천심사 "저는 전과사실, 징계이력, 도덕적 이슈가 전무하고 오히려 안희정 지사 성폭력 사건에서 피해자 편으로 활동했던 이력이 있다"며 "범죄자들도 통과시킨 검증심사를, 왜 아직도 아무런 문제 사유가 없는 세종을의 신용우에게는 주지도 않고 선거 끝나기만을 기다리느냐"라고 비판했다.

이태환 전 세종시의장이 6일 국회에서 이준석 개혁신당대표가 배석한 가운에 입당, 세종을지역구 출마를 밝히고 있다 [ 사진= 임효진 객원기자].png
이태환 전 세종시의장이 6일 국회에서 이준석 개혁신당대표가 배석한 가운에 입당, 세종을지역구 출마를 밝히고 있다 [ 사진= 임효진 객원기자].png

그는 "범죄자에게 적격을 주느라 기준도 엉망인 민주당에게 평가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신 전 비서는 "지난해 12월 후보자 검증에 필요한 모든 서류를 제출했으나 2개월째 적격도 부적격도 아닌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최근 당사를 찾아갔지만 아무도 만날 수 없었고, 담당자와 통화해도 '할 말이 없다'는 이야기밖에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처럼 음주운전도 안 했고 황운하 의원처럼 징역형을 선고받지도 않았다"라며 "2차 가해자를 감싸지도 않았고, 오히려 권력형 성폭력 문제와 맞서 싸운 것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범죄자들에게 관대한 민주당을 오늘 탈당할 것이고, 앞으로 사회에 만연한 부당한 권력과 인권유린 문제가 대한민국에게 발붙일 수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용우 전 안희정 충남지사 수행비서가 지난해 11월 세종시청서 세종출마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 권오주 기자].png
신용우 전 안희정 충남지사 수행비서가 지난해 11월 세종시청서 세종출마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 권오주 기자].png

신 전 비서는 향후 행보에 대해 "기본적으로 무소속 출마를 계획하고 있는데 현재 선거 구도상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사회에 만연한 부당한 권력과 인권유린, 권력형 성폭력 문제가 발붙일 수 없도록 힘을 모아줄 수 있는 세력과는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 전 비서는 2010년부터 2017년까지 충남지사 비서를 수행하며 안 전 지사의 측근으로 있었다. 

그러나 안희정 성폭력 사건이 공론화되자 피해자의 편에 서서 법정 증언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민주당의 권력형 성범죄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며 총선 출마를 선언했으나, 총 14차례에 걸친 민주당 총선 예비후보자 적격심사 결과에 포함되지 않아 민주당 예비후보로 선거운동에 나서지 못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세종시당 관계자는 "세종을구가 5명이상 경선이 예상됐는데  유능한 3분(이강진.이태환.신용우)이 돌연 지역구를 옮기거나 탈당하면서 전형적인 뺄셈 지역구가 됐다"라며 "입당.탈당은 자유지만 좋은 인재를 잃은 것 같아 안타깝다"라고 했다.

같은당 한 세종시의원도 "이태환 전 시의장.신용우 전 비서의 탈당으로 총선 60여일을 앞두고 세종을 지역의 분위기가 좋지않은 게 사실"이며 "그러나 강 의원이나 또다른 특정인의 개입으로 생긴일이 아닌 것으로 안다. 하루 빨리 당원들의 마음이 안정되길 바란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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