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세종갑 총선, '세종시= 노무현 시'놓고 여야후보 3명이 날선 공방 불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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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세종갑 총선, '세종시= 노무현 시'놓고 여야후보 3명이 날선 공방 불붙었다.
  • 권오주 기자
  • 승인 2024.03.1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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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노무현의 꿈은 세종시민의 꿈,행정수도 세종 명품도시 세종의 노무현꿈 넘자"
-류제화, "세종시=노무현 도시라며 노무현굴레 안에 세종시를 가두려한 민주당을 끊겠다"
-이영선, "정권심판하라는데 노무현 정신얘기하는 건 듣기 불편"
이영선 더불어민주당 세종갑구 후보(왼쪽) 류제화 국민의힘 후보 김종민 새로운비래후보.[본지DB].png
이영선 더불어민주당 세종갑구 후보(왼쪽) 류제화 국민의힘 후보 김종민 새로운비래후보.[본지DB].png

4·10 총선을 앞두고 신행정수도 건설에서 비롯된 세종시를 놓고 세종갑구 여야 후보들간에 '노무현 공방'이 벌어졌다.

석달전 까지 더불어민주당에 몸담았던 새로운미래의 현역국회의원인 김종민 후보(재선)가 세종갑구로 출마하면서 '노무현 정신과 꿈'을 이슈로 선점하면서 논쟁이 비롯됐다.

김 후보는 노무현 창여정부시절 청와대에서 5년간 대변인과 국정홍보비서관으로 신행정수도 건설추진을 대변해 온 정치인이다. 
 
김 후보는 앞서 지난 8일 <본지>와의 통화와 이어 12일 세종시청에서 가진 출마회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꿈꾼 세종의 꿈은 40만 자족도시가 아니라 100만 세종 행정수도시대를 열겠다"라고 공식선언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신행정수도 건설의지는 수도권 인구 과밀해소와 국토균형발전이며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하는 선진 분권국가가 세종의 꿈이 됐다"고 강조했다.

김 공동대표는 이날 세종시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꿈꾼 세종의 꿈은 40만 자족도시가 아니라 100만 행정수도"라며 이 같이 밝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신행정수도 건설의 상징인 정부세종청사가 들어선 세종 갑구 전경.[사진= 세종시 제공].png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신행정수도 건설의 상징인 정부세종청사가 들어선 세종 갑구 전경.[사진= 세종시 제공].png

그러면서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를 세종으로 완전하게 이전해 정치·행정수도를 완성할 것"이라며 "외교부, 대사관, 문화원, 프레스센터, KBS 본사를 세종으로 이전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제기구를 유치해 세종을 외교 국제수도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류제화 후보가 이를 반격했다.

류 후보는 지난 11일 "세종시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야기하자'는 입장문을 통해"세종시를 '노무현 도시'라고 부르며 노무현이라는 굴레 안에 세종시를 가두려고 했던 더불어민주당의 오만함과 나태함을 끊어내겠다"고 주장했다.

이는 새로운미래 김종민 후보가 지난 8일 국회 출마선언을 통해 '세종갑 출마해 노무현의 꿈을 이루겠다'고 한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류 후보는 "그의 출마 일성에 대해서는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제 노무현이라는 한 개인의 꿈에서 벗어나 우리 모두의 꿈을 이야기 하자"며 견제구를 날렸다.
이는 새로운미래 김종민 후보가 지난 8일 국회 출마선언을 통해 '세종갑 출마해 노무현의 꿈을 이루겠다'고 한 발언을 겨눈 것이다.

류 후보는 "그의 출마 일성에 대해서는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제 노무현이라는 한 개인의 꿈에서 벗어나 우리 모두의 꿈을 이야기 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세종시에서는 많은 일들이 있었고 이제 40만 시민들은 40만 가지의 미래를 그리고 있다"고도 했다.

세종갑구 전경[ 사진= 세종시 제공].png
세종갑구 전경.[사진= 세종시 제공].png

이에 김 후보가 이에 대응했다.

 그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류제화 후보에게 답합니다'는 글에서 "'더 이상 세종을 노무현에 가두지 마라'고 했는데 김종민은 생각이 다르다"고 했다.

그는 "아직 우리에게는 노무현의 꿈, 그 간절했던 열정이 더 필요하다. 행정수도 세종, 세계 최고 명품도시 세종이라는 꿈은 노무현 개인의 꿈이 아니다. 세종시민의 모두의 꿈"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세종에서 정치하겠다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노무현을 지우는 일이 아니다. 노무현을 이어 달려서 노무현을 뛰어넘는 일"이라며 "노무현의 꿈이 단지 세종의 꿈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모두의 꿈이 되어 세계로 뻗어나가게 하는 것이다. 그게 세종의 길"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류 후보에게 "힘을 합쳐 함께 가자"고 했다.

이들의 공방에 민주당 이영선 후보역시 논쟁에 가세했다. 

그는 이날 세종시청 기자실에서 질문에 "노무현을 자꾸 언급을 하는 데 사실 그동안 세종시 건설에서는 민주당이 많은 역할을 했다. 그랬는데 갑자기 논산에서 지역구를 옮기면서 노무현 정신을 말하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라고 김후보를 겨냥했다.

이후보는 "국민들은 정권심판을 제대로 하라고 요청하는데 특정 후보가 여기 와서 노무현 정신이나 다른 세종(시)에 대해서 얘기하는 건 듣기 불편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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